kt 이강철 감독과 박병호. 2022.3.6 /kt wiz 제공 |
다만 프로야구 최정상을 차지하는 영광스런 순간을 확정한 곳은 수원이 아닌 서울 고척스카이돔이었다. KBO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으로 인해 리그 일정을 연기하면서 포스트시즌 일정도 늦춰질 것을 감안해 11월 15일이 포함된 시리즈부터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해서다.
11월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 확률이 높고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 실내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당시 KBO의 결정이다.
구단들과도 합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지만 한국시리즈 경기를 안방인 수원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에 일부 kt 팬들은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kt는 2020년에도 구단 사상 첫 플레이오프 경기를 수원에서 치르지 못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늦어지면서 포스트시즌 일정도 밀리며 11월에 기온이 떨어질 것을 감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15일이 포함된 시리즈는 실내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kt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며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준비를 잘해 수원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다시 한번 kt의 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kt는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7일 수원으로 복귀해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9일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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