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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나요나-시흥시장] 개발 치적 부각 '재선 도전' vs "15년 민주당 독주 바꿔야"

김영래 김영래 기자 발행일 2022-04-20 제5면

시흥 배곧신도시와 은계신도시 등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인구 57만 대도시로 진입한 시흥시의 시장선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임병택(47) 시장이 지난 18일 단수 공천되면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7대 지방선거와 달리 민주당에서 일찌감치 임 시장이 공천되자 이에 맞서 국민의힘 등에서는 다양한 지역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냈다.

現 임병택 시장 일찌감치 단수 공천
K-골든코스트 등 각종 성과 평가


임 시장은 시흥 K-골든코스트사업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건설을 위한 각종 지원정책, 배곧·은계지구 도시개발사업의 마무리 등 다양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결정된 신안산선 매화역 확정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연장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임 시장은 "시흥시가 인구 57만 대도시로 진입하면서 도시다운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K-골든코스트 개발 등 다양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해 살기 좋은 도시 시흥, 교육도시 시흥, 철도도시 시흥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등의 후보들도 발 빠르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결과, 시흥지역은 윤석열 당선인이 경기도 지자체 중 가장 적은 득표율(39.88%, 이재명 후보 56.69% 득표율)을 기록한 지역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 관심이 큰 지역이다. 이에 각 후보들은 대통령 공약 등 지역개발 공약을 앞세우며 대거 도전장을 냈다.

국민의힘에서는 3명, 국민의힘과 지난 18일 합당을 선언한 국민의당에서는 1명이 19일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들은 앞으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하게 된다.

野 곽영달·이연수·장재철·정필재
지역 공약 등 앞세워 경선 경쟁 나서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임 시장과 격돌했던 곽영달(63) 예비후보가 재도전에 나섰다. 곽 예비후보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품격 높은 스마트 시티 시흥'을 만들기 위한 시정방향과 7대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7대 공약으로는 ▲GTX-C노선 유치와 하중역, 매화역 조기 건설 ▲광명·시흥신도시 내 첨단기업단지 유치 ▲'정원을 품은 도시 시흥' 건설 ▲수도권 최고의 '웨딩파크' 조성 ▲배곧신도시 현안 문제 적극 해결 ▲소기업과 마을기업 지원 ▲아이 키우기 좋은 젊은 시흥 건설 등을 내세웠다.

곽 예비후보는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도시의 품격은 단순히 인구 증가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시장은 올바른 정책 판단력과 빠른 실행력을 갖춰야 한다. 저 곽영달이 '시흥시민들의 행복한 삶'과 '고품격 도시 시흥시'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연수(68) 전 시흥시장도 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선 4기 시흥시장 재임 시절 '뇌물수수사건'에 대해 최근 무죄를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하고 선거전에 나섰다.

8대 주요공약으로는 ▲대부도 시흥시 유치-단기 추진 불가 시 장기 추진 방안 마련 ▲옛 염전 조속히 개발-종합운동장, 친환경 놀이터, 대규모 쇼핑몰, 문화예술회관 건립 ▲GTX-C노선 조기 유치-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 인맥 활용 ▲시흥시를 관광 도시로-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유치, 월곶항, 물왕저수지, 과림저수지 등에 수상분수와 레일바이크, 출렁다리 등 수변관광지 추진 등을 내놓았다.

또 ▲시민 삶 챙기기-신용보증서 발급제도, 한국어 교사 육성 교육기관 신설, 스마트팜 보급, 농수산물 물류창고 및 유통단지, 4차 산업 기업 유치 ▲목감IC 인근에 4차 산업단지 조성, 제2의 판교 신도시로-목감IC 인근에 4차 산업 단지를 조성해 제2의 판교 신도시 건설, 청년 일자리 창출 ▲겨울에도 얼지 않는 거북섬 경정장 조성-일자리 창출, 세수 확대, 시민 휴식 공간 마련 ▲배곧신도시 초고압선 매설 우회 방안 시행도 발표했다.

이 전 시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도전하며 이룰 수 있는 실력과 실천 의지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된다면 시흥은 수도권에서 보석과 같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반드시 해내는 사람이므로 시흥시장으로 지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장재철(60) 시흥을 당협위원장도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에 합류했다.

장 예비후보는 권역별 공약으로 ▲대야·신천·은행·과림동이 있는 북부권역은 문화예술의 가치를 창출하는 문화 예술도시 건설 ▲신현·매화·목감·연성·능곡·장곡동이 있는 중부권역은 생명도시 건설 ▲군자·정왕·배곧·월곶동이 있는 남부권역은 글로벌 미래교육과 ICT융합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첨단도시와 서해안 관광과 쇼핑 산업을 주도하는 융복합 혁신도시 건설을 약속했다.

장 예비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원도심 지역의 주거여건과 도로교통, 주차 인프라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며 "서울역 25분 전철시대(배곧전철시대)와 다양한 복지 공동체 지원으로 시흥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소속인 정필재(55) 전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장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예비후보는 19일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시흥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며 "내일을 바꾸는 정책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장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6년간 시흥에서 들은 시민의 목소리와 서울 강남구청 법률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정책으로 시흥형 사업들을 완성하고 더 크고, 더 강한 시흥의 미래를 위해 뛸 수 있게 기회를 달라"며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시흥을 만들기 위해 특별한 대책이 있다. 그동안 15년의 민주당이 독주한 시흥은 이제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흥/김영래기자 yr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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