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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량산 흥륜사의 풍경소리 춤으로 그려본다면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2-07-26 18:16 수정 2022-07-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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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무용협회의 '춤! 소리에 물들다-풍경소리'의 한 장면/연수구무용협회 제공

인천 청량산에 있는 흥륜사(興輪寺)에서 들리는 풍경 소리를 춤으로 표현하면 어떤 모습일까.

인천 연수구무용협회의 공연 '춤! 소리에 물들다-풍경소리'가 오는 30일 오후 5시 송도 트라이보울 무대에서 열린다.

연수구무용협회 '춤! 소리에 물들다-풍경소리'
30일 트라이보울서 전통·현대무용 결합 공연

'춤! 소리에 물들다'는 연수구무용협회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자체 무용공연 브랜드로 '풍경소리'는 이 시리즈의 첫 공연이다.

'풍경소리'는 연수구에 있는 사찰 흥륜사의 풍경(風磬) 소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어느 날 흥륜사를 찾아간 한 청년이 그곳을 구경하던 중 풍경 소리에 취해 잠든다. 잠들어 꿈을 꾸다 꿈속에서 아름다운 춤과 만나며 가슴 벅찬 감동을 받는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간략한 줄거리다. 현대무용과 전통무용이 결합한 형식의 작품이다. 연수구무용협회는 현대 무용과 우리 전통춤의 공통적인 아름다움을 찾아 관객과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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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무용협회의 '춤! 소리에 물들다-풍경소리'의 한 장면/연수구무용협회 제공

작품 속 화자(話者)가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부분은 현대 무용으로, 화자가 잠들어 꿈을 꾸는 '스미는 장' 부분은 전통 무용으로 채워진다.

'스미는 장'은 평안을 바라는 '기원무'와 선비의 기품을 표현하는 '사풍정감',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살풀이춤', 부처의 말씀을 깨닫는 해탈의 경지를 표현한 승무, 작은 북을 두드리는 소고춤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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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무용협회의 '춤! 소리에 물들다-풍경소리'의 한 장면/연수구무용협회 제공

이번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한 박혜경 연수구무용협회 회장은 "풍경소리의 잔잔하면서도 기품있는 소리는 춤과 닮은 점이 많다"면서 "흥륜사의 풍경 소리에 의미를 부여해 몸짓으로 표현해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조현도·최경희·송정화·여지영·최지혜·신하얀·이가원·김수연·이석원·김선하·최유리·주연진·김성연·김은경 등이 무용수로 나서며 전통무용가 최경희와 박 회장이 안무자로 참여했다. 연수구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연수구와 연수문화재단이 후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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