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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년 통제' 캠프 마켓… D구역 현황조사 나선다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2-09-03 10:32 수정 2022-09-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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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경인일보DB

일제강점기부터 8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 마켓) D구역의 시설물 현황을 파악하는 조사가 실시될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캠프 마켓 D구역(22만9천235㎡)에 대한 시설물 기록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D구역은 캠프 마켓 전체 면적 44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체 구역 중 마지막으로 반환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D구역에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탄약 등 장비를 제작·저장하기 위한 시설인 조병창과 관련된 시설물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주한 미군이 사용한 탓에 제대로 조사가 진행되지 못했다. 지금까지도 출입이 제한돼 D구역 내에 어떤 시설 등이 존재하는지 파악된 게 없다.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이 D구역 내부 시설물 70여 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이는 단순 현장점검 수준이라 현황 파악은 별도로 필요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 전체 절반 시설물 기록화
하반기 반환 예상… 이후 준비작업


인천시는 D구역이 올 하반기 반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환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D구역이 반환되면 국방부가 토양오염 정화 작업에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건물이 일부 훼손·철거될 가능성이 있다.

인천시는 토양오염 정화 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D구역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미리 남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D구역 내 각 건물의 도면을 작성하고 3D 스캔 작업, 사진 촬영 등으로 정보를 기록해 아카이브를 구축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이 기록물을 전시나 시민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토양오염 정화 시 땅을 파헤치는 등 일부 건물이 훼손·철거될 수 있다"며 "미리 기록을 남겨두고 추후 보수 등 작업에 활용하거나 캠프 마켓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캠프 마켓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반환이 이뤄지고 있다. A·B·C구역이 반환된 가운데 마지막 남은 D구역은 지난 2월 환경부 환경기초조사가 시작됐다. 2023년부터 토양오염 정화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시는 캠프 마켓의 토지·공간 활용과 시설 운영 등 전체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2024년 마련할 계획이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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