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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샀는데 내놓으라니?" 현대차 산본지점 영업직원 비위 의혹

신창윤·이원근
신창윤·이원근 기자 lwg33@kyeongin.com
입력 2022-09-29 17:33 수정 2022-09-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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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판매 관련 직원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차 군포 산본지점.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현대자동차 군포 산본지점에서 구매계약을 한 고객에게 차량을 전달한 뒤 그 고객에게 다시 차량을 반납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차량을 판매한 영업직원 B씨가 개인 계좌로 대금을 받은 뒤 차량을 출고시키는 등 판매 차량에 대한 비위 행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차량 구매후 등록만 남은 단계에서
"문제 생겨 가져가겠다" 황당 요구

29일 현대자동차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산본지점에서 차량 구매 계약을 체결한 후 차량 대금을 치른 뒤 영업사원 B씨로부터 차량을 인도받았다.

차량 등록 절차만을 남기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최근 A씨는 지점으로부터 출고를 기다려 달라면서 차에 문제가 발생해 도로 가져가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차량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반납을 거부하고 있다.

A씨는 "실제 차대번호와 계약서 상의 차대 번호가 같고 대금도 제대로 치렀다"며 "차를 가져가겠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발했다.

영업직원 연락 안 닿아 '먹튀' 의혹
개인계좌로 대금 받았는지 확인중



현재 산본지점에서는 차량의 소유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영업사원 B씨가 개인 계좌로 돈을 받은 뒤 본사에 입금하지 않고 구매 대금을 따로 챙기면서 차량 소유권에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산본지점은 최근 B씨와 계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인 계좌로 차량 대금을 입금했는지 등을 살피고 있으며 본사 소속 직원인 B씨는 현재 지점과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A씨는 "개인계좌로 입금을 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는 중"이라며 "차량 등록만 하면 되는데 산본지점에서 처리를 늦추고 있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산의 현대차 대리점 영업사원이 고객 수십 명에게 개인 계좌로 받은 차량 대금을 가로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건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산본지점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연차를 사용해 자리에 없는 상태로 직원은 본사 소속 직원으로 부산 사건과는 다르다"면서도 "대금 지급에 관한 문제인데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신창윤·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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