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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道 친환경공공급식에 '홍산' 마늘 보급

입력 2022-10-1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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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갑준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
마늘은 건국신화에 담겨 있을 만큼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하였으며 현재도 매우 중요한 농산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하여 일해백리(一害百利)라고 불리며 게르마늄, 비타민C, 비타민B군, 알리신, 니아신,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타임지는 마늘을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 1인당 마늘 소비량은 6㎏ 정도로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고 있으나 그동안 경기도 공공급식용 친환경 마늘 품종은 스페인 도입종인 난지형 대서마늘이 수매·소비되고 있어 경기지역에 적합한 국산품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농업현장의 요구가 높았다. 지난 3년간의 연구결과 경기지역에 적합한 친환경 마늘품종으로 무름병 등 병해와 월동시 동해에 강하며 수량, 상품성, 저장성이 우수한 홍산 품종을 선발하였고, 친환경급식지원센터, 농수산진흥원, 생산자조직, 학교 현장과의 협업을 통하여 금년부터 홍산마늘이 수매품종으로 추가되었다. 홍산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으로 마늘의 주요 기능성분 중 하나인 알리신이 다른 품종보다 45% 이상 많고, 항산화물질인 총 페놀, 총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하고 있으며, 또한 항암작용과 당뇨완화, 조혈작용, 간 기능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성분인 클로로필이 다른 품종보다 1.6~3.5배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홍산마늘 공공급식 품종의 추가로 우리 아이들은 몸에 더 이로운 농산물을 먹게 되었고, 농업인들은 우리지역에 더 적합한 생산성과 품질이 20% 이상 우수한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현재 경기도는 친환경농산물 공공급식 농산물중 적지 않은 품목을 타지역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의 자연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생태계를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서는 홍산마늘 품종의 공공급식 추가 사례처럼 경기지역에 적합한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고품질 재배 기술의 연구 개발과 그 결과의 생산 현장 확산, 소비자 공급을 위한 모든 주체들의 협의와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임갑준 경기도농업기술원 친환경미생물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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