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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 나로부터 시작하는 코칭, 문화가 되다… 다시 쓰는 코칭

입력 2022-12-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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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한국코칭문화원 대표
달력 한 장을 남긴 채 한해가 저문다. 지난 여름 무성했던 녹음도, 빛 곱던 가을의 단풍도 어느새 낙엽이 되어 겨울 앞에 서 있다. 앙상하게 속내를 드러낸 나무들의 겨울은 어떤 의미일까?

삶의 한 부분이 된 듯 그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19, 잿빛 물든 현실의 우울도 카타르 축구로 향한 우리의 염원 앞에 힘을 잃었다. 16강을 이룬 포르투갈 경기, 새벽까지 이어진 대규모 거리응원의 절실함이 함께 한 브라질과의 경기는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경기, 내일의 성장을 위한 또 다른 피드백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되는 감격의 시간을 안겨주었다. 사뿐히 내리는 함박눈과 함께 여는 아침의 감사함 되어.

21세기 급변하는 현대사회는 인터넷이 이끈 3차산업에 이어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으로 대변되는 4차산업으로의 변화에 주목한다. 이는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으로 2016년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세계경제포럼에서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의 명명으로 시작되었다. 경제는 물론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산업시대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삶의 방식의 변화를 예고한다. 이로 인해 창의적 사고의 필요성이 절실해 졌으며 인간 존중의 의식적 사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요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재인식이 요구되는 의미는 무엇일까? '다시 쓰는 코칭'.

코칭은 학문별로 활발한 연구 진행
모든 세대별 적용 실용적 접근 넓혀


역사란 변천의 과정이나 기록 또는 존재해 온 연혁으로 정의되며 누군가는 과거와 현재의 의미로운 대화라 명명한다. 코칭은 헝가리 'Kocs'에서 유래되어 영국의 스포츠 분야에서 출발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으나 용어의 표현적 명명 그 이전부터 코칭의 핵심 철학이 태동되었음을 알 수 있다. 코칭은 인간존중이라는 근본사상에 실존하는 것으로 철학과 교육에 근원적 출발을 암시한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무지의 자아로부터의 성찰과 뒤를 이은 사상가들의 인간에 대한 존중, '부분이며 전체인 개인(Individual)'이 존중받는 사회에 힘을 싣는다. 존재로부터의 존중은 독립적 삶에 관한 선택의 존중이며 대상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주관적 구성에 의해 가능하다고 말한 칸트의 인식론에서 출발하여 자신을 향한 깊은 통찰을 발견함에 기여한다. 특히 자신의 행위와 방향을 모색하고 우주의 구조와 의미를 찾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이 옳은가에 대한 자기음미를 주축으로 하는 철학이야말로 코칭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며 사상이라 할 수 있겠다. 더욱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잘 생각하고 해결함에 있어서도 우주 안에서의 위치와 가치를 분별함과 이해함이 준비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코칭은 역사의 흔적을 거슬러 인간의 역사로부터 시작되었음이 아닐까?



또한 코칭은 비즈니스영역에서 출발함으로 보고되나 모든 학문을 유전자로 지닌다는 속성으로부터 경영학은 물론 언어학, 사회과학, 심리학, 인류학, 교육학, 문화학 등 각 분야에 걸쳐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며 유아, 청소년, 성인 및 노인에 이르는 전 세대 및 대상에게 적용되어 각 분야에서 실용적 접근을 넓혀가고 있다. 코칭문화로의 코칭 확산은 나로부터 시작하는 코칭으로 전제되며 자신의 탐구로부터 자신의 발견, 그 위에 진정한 자아와 자신의 세상 모델 의식과 함께 자신을 향한 객관적 인식으로 확장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문화로의 확산 나로부터 시작 전제
객관적 인식으로 넓히는 과정 포함
한해 보내며 '무엇이 되었나'가 중요


인간의 변화는 자연과 의도에 기인하며 사상과 습관, 그리고 삶의 양식으로 대변되는 문화로 이어진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에서 엿본 현실참여는 철학자의 소명으로 해석되며 무지의 상태를 깨닫는 각성으로부터 변화를 이루는 용기, 그리고 용기 뒤를 따르는 내적 혹은 외적 의구심과 당당히 맞섬, 마지막으로 이웃에게 전할 것을 강조한다. 겨울의 문턱, 한 해를 보내며 '무엇이 되었느냐?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닌 '어떻게 하고 있느냐? 어떤 사람이냐?'의 본질적 질문이 소중한 사회, 나의 삶, 나의 기준, 나의 선택이 각자의 세상 모델로 인정되는 사회에 대한 소망이 겨울을 이겨낼 소생의 빛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정백연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코칭학과장·한국코칭문화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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