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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카타르] '약육강식'은 없었다… 진정한 세계 축제로

김성주
김성주 기자 ksj@kyeongin.com
입력 2022-12-19 20:12 수정 2022-12-19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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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축구가 평평해졌다. 19일 막을 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이 선전을 벌이면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었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월드컵 기간 가장 화제를 모은 팀을 고르자면 모로코를 들 수 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캐나다와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단 1골, 이 또한 자책골로만 허용하며 16강에 올랐다.

토너먼트에 진출하고서도 스페인과 연장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뒤 승부차기로 0-3 승리를 거둔 장면은 전 아랍 국가를 흥분시켰다. 이 경기는 아랍 국가 최초의 8강 진출로 기록됐다.

기록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기세를 탄 모로코는 8강에서 포르투갈마저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또 다른 타이틀을 얻었다. 모로코는 프랑스에 0-2로, 3·4위 결정전에선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해 4위로 마무리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모로코와 세네갈, 2개국이 16강에 진출해 아프리카 축구가 변방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아시아·아프리카 국가 돌풍
한국도 포르투갈 꺾고 16강
수준 비슷해져 세계 평준화


아시아는 3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이 가혹한 대진표를 들고서도 16강까지 선전을 이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린 E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과 스페인을 잇따라 2-1 역전승으로 물리치며 16강에 진출했고, 호주도 이번 월드컵 2위 프랑스와 1차전에서 1-4의 대패에도 2, 3차전에서 튀니지, 덴마크를 잡으며 16강 대열에 함께했다.

이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우승팀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둔 경기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지난 8일 FIFA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모든 경기를 봤다. 간단히 말해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고의 FIFA 월드컵 조별리그다"라며 "더는 약팀도, 강팀도 없다. 각 나라의 수준이 매우 비슷해졌다. 축구가 정말로 세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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