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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의 겨울' 현대건설, 3연패 부진에 리그 우승 가물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3-02-15 20:58

'3연패.' 프로배구 여자부 강자로 군림해온 수원 현대건설에게 어울리지 않는 연패 기록이다. 현대건설이 2022~2023시즌 후반부에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는 정규리그 우승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에서도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지난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렸던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현대건설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벌써 이번 시즌 7패째다.

현대건설의 부진은 외국인 선수인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탓이 크다. 그동안은 황연주 등 국내 선수들이 야스민의 공백을 잘 메워왔지만, 경기가 거듭되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야스민의 임시 대체자로 콜롬비아 출신 이보네 몬타뇨가 긴급하게 영입됐지만, 아직 국내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몬타뇨는 지난 10일 열렸던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13득점에 37.5%의 공격 성공률을 보였고 지난 14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20득점에 33.9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이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작년 프로배구 우승… 벌써 7패째
에이스 야스민 허리 부상에 이탈
'김연경' 흥국생명 턱밑까지 추격


현대건설은 지난 2021~2022시즌에 승점 82(28승 3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한국 여자 프로배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 코로나19로 인해 5라운드까지의 성적을 반영해 정규리그 최종순위만 가린 채 리그가 조기 종료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 시즌 현대건설은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이렇듯 현대건설이 주춤한 사이 배구 '여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거센 추격을 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승점 60(15일 오후 7시에 열리는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 전 기준)으로 승점 61인 현대건설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에 자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야스민 선수가 아직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몬타뇨 선수가 국내 리그에 좀 더 적응하면 성적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전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승리에 도전한다.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3연패의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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