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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감] '미래 경쟁력 확보 원년' 새롭게 뛸 준비하는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장

김도란
김도란 기자 doran@kyeongin.com
입력 2023-02-28 18:57 수정 2023-02-28 19:01

'지역발전 이바지'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병원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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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장이 로봇 수술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원장은 "2023년을 의정부성모병원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는 한편,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병원의 가치를 앞으로도 더 확대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새롭게 뛸 준비를 하고 있다.

경기동북부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춰 환자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커다란 결정을 했다. 병원 인근 토지를 매입해 새로운 건물을 짓고, 기존 건물도 대폭 손보기로 한 것.

공간확장이 이뤄지면 의료의 질도 높아지고, 그러면 환자의 만족도도 저절로 올라갈 것이라는 구상이다.

이에 의정부성모병원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화의 원년을 2023년으로 설정했다. 대형 프로젝트의 시작을 앞둔 한창희 병원장에게 시설 투자 계획의 세부적인 내용과 의정부성모병원이 그리는 앞으로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30년전 건축 당시보다 1천여명 이상 방문… 공간 부족 당연한 일
토지매입 마치고 2만3000㎡ 규모 새 건물 예정 '쾌적한 의료 환경'
'안전한 병원 구축 준비' 시스템화 모든 직원 공유·재난 점검 실시
코로나에 멈췄던 무료이동진료·찾아가는 건강강좌 확대 계획도


-병원이 증축 및 공간 재배치에 나서게 된 배경은.




"의정부성모병원의 현재 건물은 1993년 지어졌다. 30년 가까이 흐르다 보니 건물 자체가 낡기도 했지만, 건축 당시는 병원 공간에 대한 기준이 지금과 달라 복도와 대기실 등 공유공간이 매우 협소한 편이다. 지금의 기준에선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의료장비의 개선은 계속 있었지만, 뼈대가 그대로이다 보니 환경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엔 한계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도 많은 환자가 방문하고 있다. 외래 환자 수를 기준으로 보면, 우리 병원이 처음 생길 때 약 1천800명에서 2천명 정도의 환자를 진료하도록 계획됐다. 그런데 지금 2천800명에서 3천200명이 온다. 최소 1천명 이상이 더 방문하는 것이다. 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동안 병원의 만족도 조사를 하면 환자들이 시설과 의료환경의 개선을 요청하곤 했는데, 저도 의료진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까웠다. 여러 방법을 찾던 중 현재 병원 인근에 활용 가능한 토지가 있었고, 학교 및 병원 구성원간 논의를 거쳐 건물 증축 등을 결정하게 됐다."

-공간 계획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하나.


"올 해안에 토지 매입을 할 예정이다. 매입할 토지는 과거 의정부성모병원이 확장 이전할 당시 시에 기부한 곳으로 시가 도로로 쓰려다 용도 폐지했다. 시의회 의결로 매각이 결정됐고 현재 감정평가액 산정 등 필요절차가 진행 중이다.

토지매입이 완료되면 병원은 부속건물이 있던 토지까지 합해 약 2만3천㎡ 규모로 새로운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새로 짓는 건물에는 감염병센터와 편의시설, 기존 본관과 신관에 있던 사무실이 이전 배치될 것이다. 이후 본관과 신관에서 확보되는 공간은 쾌적한 진료 환경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수술실 및 병동 리모델링이 이뤄질 계획이며 그러면 효율적인 병상 운영과 여유 공간으로 인한 입원 의료 서비스 개선이 예상된다. 올해 설계에 들어가 내년 착공에 들어가면 2027년께에는 공간재배치를 통해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한창희 병원장님1

-앞으로 병원에 역동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럼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증축과 함께 안전한 병원을 구축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환자 안전 경영체계를 위해 시설을 보강하고, 환자 안전 인식의 중요성을 시스템화해 전 직원이 공유하도록 할 생각이다. 환자 안전 캠페인 참여 부서를 확대하고 재난안전 점검 프로그램 운영, 비상 대응능력 역량 강화 훈련 등을 실시할 것이다.

장비 도입에서도 환자 안전 관련 장비를 우선 도입하고,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또 안전보건 관리계획 수립, 안전보건 캠페인 및 프로그램 시행 등 직원이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 안전보건 경영 우수 병원으로 거듭 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의료기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동안 보여준 지속가능 경영에 대해 설명한다면.


"의정부성모병원은 경기북부 최초의 대학병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66년을 함께 해 왔다. 병원이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다하겠다. 이런 지속가능 경영철학은 시대적으로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인 동시에 병원에도 필요한 일이다.

의정부시와 연계해 지역사회 의료 소외계층 지원, 건강강좌, 의료봉사 등의 사회공헌 활동뿐만 아니라, 의료폐기물 최소화, 전자서식지 적용 확대, 안전경영 체계화, 윤리경영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 올해부터는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무료 이동진료와 찾아가는 건강강좌, 지역사회 실무협의체 참여 확대도 계획돼 있다.

미래의 반세기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지역 사회가 요구하는 병원의 가치를 앞으로도 더 확대 발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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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경기북부 주민과 환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경기북부의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의정부성모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인 중증외상수용률 전국 1위의 권역외상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해 왔다. 환자의 골든타임 사수를 위해 이송되는 응급환자는 거의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훌륭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언제나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바라보고 있다.

의정부성모병원의 세 가지 핵심 가치가 '환자 제일주의', '배려와 존중', '협력'이기도 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지속가능 경영과 안전환경 구축, 공감문화 확산의 경영 비전 아래 필수 의료를 시행하는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서 언제나 경기북부 주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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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사진/의정부성모병원 제공
 

■한창희 병원장은?

▲천주교 세례명 요셉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원 비뇨기과학 석사·박사
▲ 의정부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임상과장
▲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 회장
▲ 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 2021년 9월 의정부성모병원 제24대 병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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