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건설경기 성수기를 맞았지만 시멘트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경기도내 건설현장에 시멘트 공급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일 오후 화성시 한 시멘트 공장 인근에 레미콘 차량이 주차돼 있다. 2023.4.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5월 7천414가구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6월 5천460가구로 급감한 후 8월부터는 3천가구 가량으로 떨어졌다. 최근까지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다가 지난 2월 급증한 것이다. → 그래프 참조
이에 더해 주택 인허가 실적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 2월 주택 인허가 건수는 7천29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9% 늘었다.
미분양 주택이 속출하고 착공·분양 실적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전반적인 건설 경기는 좋지 않지만 이런 가운데 회복의 조짐을 보인 것이다. 국토부의 2월 주택 통계에서 경기도의 주택 착공 실적은 6천880건으로 1년 전보다 29.5% 감소했다. 분양 실적은 전년 대비 56%가 줄었고, 미분양 주택은 7천288가구로 1년 전(1천862가구)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건설·분양 성수기인 봄철을 맞아 분위기가 조금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시멘트 수급 어려움이 변수로 떠올랐다. 늘어난 수요, 시멘트 업체의 설비 교체 등과 맞물려 수도권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시멘트 수급난을 호소하는 추세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수급 논란과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말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후 공사 이월 물량이 있고, 따뜻한 기온 탓에 착공을 확대하는 현장이 늘어나 시멘트 수요가 증가했다"며 공급량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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