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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하락세에도 끄떡없는 '명문 학군'

서승택
서승택 기자 taxi226@kyeongin.com
입력 2023-04-18 19:47

수도권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세인 와중에도 명문 학군이 속한 지역의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추세라, 학군과 부동산 가격의 상관관계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89%를 기록했다. 경기지역도 지난달 1.15% 낮아졌다. 낙폭이 지난달(-1.38%)보다는 줄었지만, 군포시·오산시·하남시 주요 단지나 구축 위주로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안양시 동안구, 수원시 영통구, 성남시 분당구 등 학군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의 아파트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안양 동안·수원 영통 등 '고공행진'
전문가들, 시장 변동에도 무관 전망


안양시 동안구의 경우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특목고·자사고 입학률 10% 이상을 기록한 대안여중, 귀인중, 대안중, 평촌중 등이 위치해 있다. 귀인중에서 도보 3분 거리의 귀인마을현대홈타운의 전용 80㎡는 지난달 25일 9억6천만원에 거래됐다.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지난해 1억~2억원의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학부모들의 인기가 높아 꾸준히 높은 금액대를 유지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 역시 9%대의 특목고·자사고 입학률을 기록한 영덕중, 영일중이 있다. 학교 인근에 있는 영통동 벽산삼익아파트 전용 85㎡의 경우 최근 6억5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수년간 6억원대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에서 손꼽히는 명문 학군으로 알려진 성남시 분당구도 마찬가지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95% 이상을 보이는 수내중, 구미중, 서현중 등 주요 학교들이 소재해있다. 해당 학교들과 멀지 않은 서현동 우성아파트 전용 85㎡는 최근 12억9천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2억~13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학군이 이미 형성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시장 변동과 상관없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원 광교의 공인중개사 A씨는 "부동산 거래 절벽 속에서도 좋은 학군이 있는 지역 아파트 수요는 늘 많은 편이다. 예전에는 좋은 고등학교 아파트 주변만 수요가 많았는데 요즘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심지어 유치원부터 학군을 따진다. 영통, 수지, 분당 등은 늘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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