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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부권 지자체, 개발 호재 없어도 인구증가 모멘텀 있다

신지영·신현정
신지영·신현정 기자 sjy@kyeongin.com
입력 2023-07-06 21:05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으로 떠들썩한 경기 동부와 달리 상대적으로 대형 개발 호재가 없었던 경기 서부권 지자체들도 각각 20만명 가량 인구가 늘어난다고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 조성될 3기 신도시가 인구 증가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6일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흥·광주·여주·과천 등 5개 지자체가 경기도와 새로운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논의 중이다. 이 중 눈에 띄는 변화는 안산·시흥 등 서부권 지자체에서 확인된다. 이들 지자체는 기존 2020년 기준으로 설정한 도시기본계획을 2040년 목표연도로 확장할 계획인데, 안산시는 82만명, 시흥시는 69만5천명을 인구 목표로 삼고 있다. →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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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는 도시기본계획상 목표인구를 바탕으로 도시 개발 계획을 수립한다. 시가지 개발을 비롯해 주택 단지 건설·도로 확충 등 도시를 확장하는 작업은 모두 인구 추계에 기반한 도시기본계획이 뼈대가 된다. 


'반도체 클러스터' 동부는 떠들썩
2040년 안산 82만명·시흥 69만명


지난 4월 기준으로 안산시 인구는 63만명, 시흥시는 51만명 수준으로 계획 상으로만 보자면 2개 지자체에서 40만명 가까운 인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안산시는 매년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였고, 시흥은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는데 2개 지자체의 향후 인구 추계는 모두 긍정적인 상황이다.

안산시는 본래 도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선 90만명 이상을 목표로 잡았으나 정부와 협의하고 경기도와 도시기본계획 승인 신청 전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출산율이 낮고 고령 사회에 접어들며 자연적 인구 증가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장상지구와 같은 3기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유입될 거라는 게 시의 예상이다.



시흥시도 현재와 같은 인구 증가가 이어져 2040년에는 7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3기 신도시 조성 땐 대규모 유입"
2곳 합쳐 40만명 ↑ 성장동력 자신


이천·용인·화성·평택 등 경기 동남부권 지자체에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호재가 있는 반면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그런 요인이 덜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인구에 있어서만큼은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것이다.

동부권의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 남사읍 일대에서 오는 2026년 첫 삽을 뜨고 2040년대까지 개발이 이어진다. 서부권의 경우, 3기 신도시 조성에 현재 조성된 시흥 배곧·은계 등 택지에 추가 인구가 유입되고 신안산선 등 광역 교통망이 추가되며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시 관계자는 "(82만명 인구를 목표로 잡기까지)2차례 정도 조정이 이뤄졌고 여전히 확정이 아니라 앞으로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경기도 등 관련 기관과 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했고, 시흥시 관계자는 "경기도 승인을 받기 위해 현재 (69만5천명 수준으로) 검토를 올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지영·신현정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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