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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빛낼 경인 지역 선수들·(4)] 트라이애슬론 인천시체육회 김지연

김영준
김영준 기자 kyj@kyeongin.com
입력 2023-07-09 19:50 수정 2023-07-17 13:54

철인의 빛나는 발걸음… "기록 단축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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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김지연의 레이스 모습. /경인일보DB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은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극기와 인내, 지구력을 요구한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이 결합한 트라이애슬론은 국내에선 동호인 위주로 팬층이 형성돼 있으나, 많이 알려진 스포츠라고는 할 수 없다.

지난 5월 경남 고성 당화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대표선발전을 통해 선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대표 선수 6명(남녀 3명씩)은 진천 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일부터 태백 선수촌으로 장소를 옮겨서 고지대 훈련을 이어가게 된다.

'철인' 김지연(32·인천시체육회)은 당시 대표선발전 A파이널 여자부에서 1위에 오르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틀 동안 진행된 당시 선발전은 첫날 스탠다드 코스(수영 1.5㎞·사이클 40㎞·달리기 10㎞), 둘째 날 슈퍼스프린트 코스(수영 300m·사이클 8㎞·달리기 1.6㎞)로 나눠 진행됐다. 두 경기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 결과 김지연은 스탠다드와 스프린트 모두 1위에 올랐다.

남녀부 1, 2위는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고, 3위는 혼성 릴레이 예비 멤버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남녀 2명씩 출전하는 혼성 릴레이는 대회 당일 몸 상태 등을 고려해 출전 선수를 정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트라이애슬론 종목에는 남녀 개인전, 혼성 릴레이 등 총 3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한국 트라이애슬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릴레이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선발전 스탠다드·스프린트 1위
오늘부터 태백서 '고지대 훈련'
"AG 개인·혼성 릴레이 메달을"


진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김지연과 휴식 시간을 활용해 통화할 수 있었다. 김지연은 "현재 저도 그렇고 선수들 모두 몸 상태가 좋고, 선수단 분위기도 좋은 상태다. 10일부터 태백 선수촌으로 훈련 장소를 옮겨서 고지대 훈련을 시작하며, 8월 5일 부산 영도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선수단의 분위기와 훈련 일정에 대해 밝혔다.

김지연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목표로 "개인전과 혼성 릴레이 모두 메달 획득"을 꼽았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세 종목이 조화를 이루도록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저와 선수들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스포츠팬들에게 트라이애슬론을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연은 8년 전 전국체전에서 투혼을 보여주어서 스포츠팬들에게 감동을 안긴 바 있다. 강릉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기 도중 양쪽 엄지발가락 부분이 찢어지는 심각한 부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했다.

당시 김지연은 "발가락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내가 포기하면 단체전에 함께 나선 동료들의 노력도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에 그냥 (자전거의) 페달을 밟았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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