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기후위기 적응 전략, 블루카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3.7.12 /새얼문화재단 제공 |
김 교수는 "우리나라 갯벌이 이산화탄소 기준 4천600만t을 머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해마다 26만t에서 48만t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며 "이는 승용차 20만대 분량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갯벌이 흡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갯벌에 많은 저서 미세조류가 광합성과 퇴적, 침적, 격리되면서 탄소를 흡수한다"며 "저서 미세조류는 바다 생태계의 50%를 지탱하는 먹이원이 된다. 바다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탄소도 흡수하는 보배 같은 존재"라고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총 2천500㎢ 면적의 우리나라 갯벌의 자연재해 예방, 오염 정화 등 경제적 가치는 18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른 연구에선 바다의 가치가 농경지의 100배, 산림의 10배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김 교수는 "현재 맹그로브, 염생식물 등 일부만 인정되는 탄소 흡수원에 갯벌이 추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갯벌에서 탄소의 빠른 흡수를 돕는 염생식물 수를 늘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강연에 앞서 미국 정치인 헨리 키신저의 글을 언급하며 "자기 나라의 이익을 배제하면서 우리나라를 돕는 나라는 없다"며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통찰력을 갖고, 미래를 보고, 무엇이 우리나라를 위한 일인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이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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