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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PC 산업재해 잔혹사' 성남 샤니공장서 또 끼임 사고

김준석·김산
김준석·김산 기자 joonsk@kyeongin.com
입력 2023-08-08 15:32 수정 2023-08-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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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SPC그룹 샤니 성남 공장에 무재해 깃발이 걸려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SPC그룹의 한 계열사 작업장에서 근무하던 20대 여성이 소스 배합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2022년 10월 15일자 인터넷 보도=[단독] SPC그룹 계열사 작업장에서 20대 여성 '소스 배합기'에 빠져 숨져) 가운데 이번엔 같은 그룹 다른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 반죽 기계에 끼어 50대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1분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한 SPC 그룹 계열사 샤니의 제빵공장에서 50대 A씨가 사고를 당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A씨는 2인 1조로 반죽 기계에서 일하다가 배 부위가 기계에 끼이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업은 원형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함께 일하던 B씨가 A씨의 안전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직후 A씨는 분당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상태에서 수술을 앞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샤니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가 있는지에 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또 다른 SPC 그룹 계열사인 SPL의 평택 소재 제빵공장에 일하던 20대 여성 C씨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 기계와 관련한 근무를 하다가 기계에 몸이 빠지며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당시 SPC 그룹 측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총 1천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김준석·김산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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