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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광명시흥본부' 매각 철회 요청

문성호
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입력 2023-08-21 18:38 수정 2023-08-21 20:10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오리사옥과 광명시흥사업본부·하남사업본부 사옥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광명시가 일직동 광명시흥사업본부 부지 매각공고를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LH에 일직동 부지 매각공고 철회와 부지 활용 방향에 대해 광명시와 사전 협의를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LH는 지난 17일 '광명역세권지구(일반상업용지) 공급공고'를 내고 현재 LH 광명시흥사업본부가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는 일직동 부지 3필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는 개발 과정에서 아파트와 상업, 유통시설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공원 등 공공시설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대형쇼핑몰과 중앙대학교 병원이 인접한 LH 부지가 민간에 매각돼 사업성 높은 주거용 오피스텔 위주로 개발되면 인구과밀에 의한 시민들의 불편은 늘고, 시민에게 공공서비스 제공의 기회가 줄어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2004년 11월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최초 고시 당시 6천866가구였던 주거 가구수가 현재 9천744세대로 42%나 증가했지만 도로, 주차장, 공원, 녹지 등 공공시설용지는 141만9천197㎡에서 126만5천562㎡로 감소했다. 공원은 당초 30만5천578㎡에서 20만2천681㎡로 10만㎡ 이상 줄었다.

이에 시는 2023년 광명역세권 활성화 용역을 통해 ▲주거와 창업, 취업을 통합 지원하는 허브 구축 ▲광역 교통 거점 역할을 위한 대중교통 중심 개발 ▲첨단산업 및 문화기능 유치 ▲보행자 중심 도시공간 조성과 양질의 공공공간 확보 ▲구도심 연계 사업 발굴 등 광명역세권 활성화 등 종합적인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활 SOC와 양질의 공공공간을 확보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LH 소유 일직동 부지가 민간에 매각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역세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공시설 등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민을 위한 광명역세권 개발을 위해 LH의 전향적 판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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