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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독일군에 점령당한 마을… 유랑극단이 찾아온후 바뀌는 변화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3-08-31 19:03

인천시립극단이 제89회 정기공연으로 세르비아 극작가 류보미르 시모비치의 희곡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을 9월 1~3일 인천 남동소래아트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당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어느 날 마을에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이 찾아온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극단에 관심이 없는 데다 갑자기 독일 사령관과 정부가 살해당하며 공연마저 애도기간이라는 이유로 금지된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마을 사람과 극단 단원들이 갈등을 겪으며 나타나는 변화가 작품의 줄거리다. 


오늘부터 사흘간 '쇼팔로비치…'
인천시립극단, 남동소래아트홀서


최근 부임한 이성열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이 추진하는 '관객친화 프로젝트'의 첫 순서로 마련된 공연이다. 쇼팔로비치 유랑극단은 1985년 세르비아 '유고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주제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초연 이후 수많은 언어로 번역돼 여러 국가에서 상연되고 있다.

2021년 한국연출가협회 '올해의 연출가상'을 받은 이우천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이우천은 "작품 속에서 유랑극단 단원들은 모진 수모를 겪는다. 온 나라가 전쟁통인데도 연극 따위나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어떤 상황에서든 굴하지 않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은 모두가 아름답고,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작품이 가진 역설을 최대한 부각하는 게 이번 공연의 연출 의도"라고 했다. 전석 2만원.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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