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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수소산업 선도도시 구상 '원점으로'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3-09-04 20:52 수정 2023-09-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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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소생산클러스터 구축 대상 부지(청라) 전경.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청라국제도시 일대에서 추진한 수소산업 선도도시 구상이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인천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를 통해 기획재정부에 '인천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철회를 요청했다.  


市, 기재부에 예타 조사 철회 요청
일부 핵심사업 제외 사업성 낮은탓
탈락 확정땐 국비공모 부정적 우려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은 수도권에 수소를 공급하는 생산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인천시는 2021년 3월 수소산업 선도도시를 선언하면서 이 사업을 본격화했다. 그해 8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가 인천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을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

국비 지원을 결정하는 예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인천시가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을 포기한 이유는 '낮은 사업성'이다. 예타를 통과하려면 B/C(비용대비편익)값이 기준치(1.0)를 넘겨야 한다.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은 예타 과정에서 일부 핵심 사업이 조사 대상에서 제외돼 B/C값이 떨어졌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예타를 담당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인천시가 제출한 사업 계획 중 '부생수소 생산시설 설립'과 '집적단지(검단2일반산단) 조성'을 사업 편익에서 제외했다. 인천시는 수소생산클러스터 사업의 B/C값이 기준치보다 크게 낮은 0.2~0.3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예타를 철회했다.



인천시는 수소생산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타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받을 경우 추후 국비 공모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타 탈락이 확정되면 낮은 사업성이 기록으로 남아 추후 비슷한 내용의 국비 공모 사업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예타를 철회해도 수소 생산 사업과 검단2산단 수소 관련 집적화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다"며 "인천은 예타와 상관없이 수소산업을 선도할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인천시 "동력 잃은 수소클러스터 정책, 연구기관 유치로 전환")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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