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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테러 직후 불시착이 만든 희망… 한국 초연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외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3-10-01 11:57 수정 2023-10-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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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포스터 /쇼노트 제공


■불시착이 만들어 낸 치유와 희망...뮤지컬 '컴프롬어웨이' 한국 초연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11월 한국 초연 무대를 갖는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으로 캐나다 출신의 아이린 산코프와 데이비드 헤인이 대본을 쓰고 작사·작곡을 했다. 이 두 사람은 9·11 테러 10주년이었던 2011년 실제로 갠더를 방문해 현지인과 당시 갠더에 불시착한 승객들을 인터뷰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수십 대의 비행기들이 캐나다로 불시착하게 되고, 그 비행기를 타고 있던 승객들이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갠더로 오게 된다. 작품은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들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인종·고향·언어·취향·성격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으로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2017년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이 극은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음악상, 대본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컴프롬어웨이'에서는 주연과 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모든 배우가 1인 2역 이상을 소화하며 쉴 새 없이 무대를 오간다. 또 만돌린·바우런·휘슬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에 배우들이 전하는 하모니가 더해져 극의 힘을 더하게 된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남경주·이정열·서현철·고창석·최정원·최현주·신영숙·차지연을 비롯해 정영주·장예원·지현준·주민진 배우가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또 심재현·이정수·김아영·이현진·나하나·홍서영·현석준·김찬종·정영아·김지혜·신창주·김승용 등 실력파 배우들이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뮤지컬 '컴프롬어웨이'는 11월 28일부터 내년 2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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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모크' 캐스팅 /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담아낸 뮤지컬 '스모크'

시대를 앞서간 천재 시인 '이상'의 작품을 소재로 한 뮤지컬 '스모크'가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11월 개막하는 '스모크'는 초연의 초석을 다져준 배우들부터 새롭게 합류한 배우까지 모두 11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글쓰기에 대한 고뇌를 멈추지 않는 '시를 쓰는 자', '초(超)'역에는 김재범·김경수·정민·박정원이 무대에 오른다. 끊임없이 바다를 동경하는 순수함을 간직한 '해(海)' 역에는 손유동·강찬·홍승안이, '초'와 '해'의 고통을 같이 견디며 운명을 함께하는 '홍(紅)'역에는 김지유·김청아·장보람·최지혜가 합류했다.

'스모크'는 국내 창작 뮤지컬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정화 연출과 허수현 작곡가의 완벽한 조화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추정화 연출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인 변화를 통해 작품성은 지키면서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움을 더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전에 '스모크'를 봤던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을 주면서도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의 본질은 그대로 지켜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스모크'는 링크아트센터 벅스홀에서 11월 15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공연된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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