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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10월 파티는 '옛말'… 종적 감춘 '핼러윈 특수'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3-10-26 20:10 수정 2024-02-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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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내 한 다이소 매장에 핼러윈 관련 매대가 꾸려져 있다. 2023.10.26.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이태원 참사 1주기인 올해, 유통가의 핼러윈 마케팅은 잠잠한 모습이다. 핼러윈 분위기를 물씬 풍겼던 경기도내 테마파크들은 물론, 간식거리와 파티용품을 대거 선보였던 유통업계도 올해는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랜드와 서울랜드 등 경기도내 주요 테마파크는 핼러윈 이벤트를 벌이지 않는다. 추수감사절 같은 가을 맞이 이벤트 정도만 진행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 경기도내 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도 올해 핼러윈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이날 방문한 수원시내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초콜릿, 사탕 등의 먹거리와 파티용품이 진열됐던 매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편의점에서도 예년과 같이 핼러윈 관련 상품이 즐비했던 매대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도내 주요 테마파크 '이벤트' 사라져

백화점·대형마트도 행사 미진행


작년 '이태원 참사' 원인… 

일부 아이들 제품만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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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수원점에 들어선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매장 내부. 핼러윈을 앞두고 관련 상품 매대가 꾸려져 있다. 2023.10.26.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통상 10월이 되면 유통업계는 핼러윈 특수를 노리기 위해 분주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커피전문점들이 핼러윈 장식이 곁들여진 음료를 속속 내놓는가 하면 편의점, 대형마트, 호텔, 게임 업체 등 적지 않은 기업이 핼러윈 기획 상품을 내놨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유통가에서 '핼러윈'이 사라진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대형마트는 제과 할인, 1+1 등 핼러윈 기획 상품으로 매대를 따로 꾸며왔지만, 올해는 대부분 유통업계가 핼러윈 계획이 없다"며 "올해는 물가 안정이 화두인 만큼 '코세페(코리아세일페스타)' 등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관계자도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있어 관련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관계자는 "우리 백화점은 이미 10년 전부터 핼러윈 행사를 따로 하지 않았고, 올해도 계획이 없다"고 했다.

다만 일부 매장에선 아이들의 수요를 겨냥한 장난감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호러 스티커, 가면 등 성인들의 수요를 겨냥했던 상품은 사라진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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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이태원역 1번 출구에 핼러윈데이 관련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3.10.26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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