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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유가족 만난 유일한 단체장 "추모에 여야 없어야"

신현정
신현정 기자 god@kyeongin.com
입력 2023-10-26 20:31 수정 2024-02-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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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29 참사 이후에도 유가족들을 만나며 진심으로 그들을 대했다. 사진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해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방문하여 작성한 방명록. /경인일보DB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참사가 발생한 뒤, 경기도청 광교청사 1층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 남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방명록은 이렇게 시작했다.

책임을 회피하는 정부를 향한 김동연 지사의 목소리는 날카로워졌고 정부와 달리 분향소 운영기간을 연장하고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을 '희생자'로 변경하는 등 지난 1년간 10·29 참사에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힘을 보탰다.

정치권을 비롯해 일각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인 이들을 폄훼하는 발언이 나오자, 김동연 지사는 "안전을 확보해 이러한 장(場)을 만들어주는 것이 기성세대와 공공이 해야 할 일"이라며 10·29 참사에 공공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정부를 향해 "국가의 부재로 일어난 참사 이후 '책임의 부재'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지난 1년 진실버스 운영 등
정책 부분 적극 대응 지원안 발표

경기도는 타 지역과 달리 합동분향소 운영 기간을 늘렸고 영정사진을 분향소에 올릴 수 있느냐는 한 경기도민 희생자 어머니의 부탁에 한동안 합동분향소에 영정사진이 놓이기도 했다.



서울광장 분향소 강제 철거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추모와 치유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며 추모공간 마련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10·29 참사 100일이 되던 지난 2월에는 직접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또 지난 4월 10·29 유가족들이 전국을 다니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진실버스'를 운영했고 수원을 찾은 이들을 김동연 지사가 직접 만났다. 이들은 열흘간 전국을 돌았지만, 유가족을 만난 단체장은 김동연 지사가 유일했다.

김동연 지사는 10·29 참사 1주기를 앞둔 26일에도 정치권 인사들 중 가장 앞서, 서울에 마련된 10·29 참사 분향소를 직접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정책적인 부분에서도 적극 대응했다. 김동연 지사는 참사 발생 2일 만인 지난해 10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부상자 지원 방안을 발표했고 유사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재정적·행정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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