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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책 '인기'… 희망농가 급증

오연근
오연근 기자 oyk@kyeongin.com
입력 2023-11-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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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연천지역의 한 고추농가에서 고추 선별과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 /연천군 제공

연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정책이 농가들로부터 호평받으면서 고용 희망농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베트남 동탑성으로부터 159명의 계절 근로자가 입국해 6개월 동안 시범운영을 한 결과 대부분의 농가들이 인력 공급에 만족감을 표시, 정책 시행 첫해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노동인력의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군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439명의 인력을 추가 공급해 한 해 농사를 마무리했다.

동탑성 주민과 결혼 이민자 초청 가족 등으로 구성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 농가와 1년 6개월 동안 상생협력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자 관내 68 농가가 내년에 총 272명의 계절 근로자 공급을 군에 신청했다. 또 전곡농협에서 영세농 지원을 위한 인력지원을 요구해 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종사 분야도 확대될 전망이다.



봄과 가을 농번기에 공급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관련 군은 지난 3월 동탑성 초청으로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국제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했고 향후 공무원 및 민간교류 확대를 이어가기로 했다.

결혼 이주 10년 차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공무원, 농가 통역을 맡고 있는 정하연(응우엔 티투이)씨는 "농가들의 배려로 대부분의 계절근로자들이 농사일을 돕는데 불편함 없이 만족해 했다. 상당수 계절근로자들이 재입국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지역서 인삼을 재배하는 농민인 심우일(60)씨는 "처음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 반신반의했는데 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서 마음도 잘 통하고 부지런해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고 만족해했다.

군 관계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농가 일손 부담을 덜게 돼 공무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됐다. 항상 농가 입장에서 행정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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