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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은중 수원FC 감독 "MF 2선 침투 유지… 이승우 당연히 포함"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4-01-07 19:56 수정 2024-01-11 09:30

U-20 4강 후 '프로팀 첫 지도'

작년 K리그1 최다 실점팀 맡아
"수비진 실수 줄이는 게 중요
가능성 있는 선수들 기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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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FC 사무실에서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5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수원FC가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지난 5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FC 사무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김은중(44)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감독은 2선 미드필더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미드필드의 2선 침투는 기본적으로 제가 추구하는 축구이기 때문에 유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4-1-4-1 포메이션을 전술의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미드필더진을 정삼각형으로 할 건지 역삼각형으로 할 건지에 대해서는 선수 구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전술 철학대로라면 수원FC 이승우(26)의 중요성은 매우 커진다. 이승우는 지난해 리그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10골 3도움을 기록해 팀 공격에 큰 힘이 됐다. 이승우가 올해 팀 운영 계획에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당연하다"며 "우리 팀의 간판이다. 그 선수를 딴 데로 보내는 것은 모든 지도자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지휘하며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김 감독. 그러나 그에게 프로팀 지도는 수원FC가 처음이다. 김 감독의 축구 지도자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는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은 "(지도자의) 철학이 정확하게 정립이 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를 먼저 봐야 하는 게 우선인 거 같다"며 "경험이 있고 없고는 크게 필요치 않은 것 같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수원FC는 지난해 리그 38경기에서 76실점 하며 K리그1 최다 실점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수비진에서의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에 상대 팀이 잘해서 실점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실점을 안 해야 되는 상황에서 실점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던거 같다"며 "(후자의 경우만 줄여도) 30% 이상의 실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는 올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B팀을 운영하는데 김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 그는 "시민구단이 이적료를 많이 주고 타 구단에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쉽지 않다"며 "그러면 우리도 어릴 때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데려다가 육성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관심 있게 생각한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은 언제든지 기회를 줘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수원FC가 중요한 시기에 팀을 맡게 됐다"며 "수원FC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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