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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송파하남선 신덕풍역 이전문제… 하남시-LH '평행선'

김종찬
김종찬 기자 chani@kyeongin.com
입력 2024-01-15 19:17

2028년까지 11.11㎞ 연장사업 추진
市, 당초 계획보다 "북쪽 400m로"
LH, 접근성·부지 침범 이유 '난색'

하남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파하남선 연장사업(3호선) 신덕풍역 이전 설치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시는 기존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역사 이전을 추진 중이지만, LH는 신도시 조성에 따른 입주민들의 입장을 고수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15일 하남시와 LH 등에 따르면 2021년 7월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송파하남선(3호선) 광역철도 연장사업이 반영됐다.

3기 신도시(교산)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1조3천826억원을 들여 서울 오금~하남시청 11.11㎞를 연장하는 것으로 경기도는 2022년 12월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용역기간은 오는 3월19일까지다.



이런 가운데 덕풍현대, 한솔 1·2·3단지, 벽산블루밍, 쌍용, 그린나래 등 총 관내 공동주택 8개 단지는 3호선 연장사업 구간 내에 역사(신덕풍역)를 설치하기 위한 입주자 대표 중심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추진위의 의견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반영해 당초 계획된 위치(만남의 광장 남측)에서 400m 떨어진 북측 천현동 246의1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LH는 시의 계획에 맞춰 북측방향으로 300m까지는 이동 가능하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LH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되는 와중에 역사를 옮기면 신도시 조성 지역과 역사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과 더불어 100m를 더 이동하게 되면 계획구역이 아닌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침범하는 문제 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와 LH는 이달 초 도와 함께 3호선 기본계획 관련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했지만 양측 이견이 조율되지 않은 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용역이 마무리되기 전에 신덕풍역(가칭)과 관련해 용역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LH와의 협의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도로공사를 방문해 LH가 제기한 의견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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