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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총선격전지·(6)] '소멸위기' 얼어붙은 안산 단원구을… 경쟁에선 '불꽃 예고'

황준성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입력 2024-01-18 19:51 수정 2024-01-21 19:57

잇따른 악재… 위태로운 선거구


21대 총선서 통합안 논의… 김남국 비트코인 사태·박순자 실형 불명예
민주, 김현 앞세워 발빠른 움직임… 국힘, 이혜숙·이기학·김영미 등록


안산 단원을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선거구다.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도 안산시의 선거구 4곳(상록갑·을, 단원갑·을)이 안산갑·을·병으로 통합되는 안이 논의됐을 정도로 위태로웠는데, 현역인 김남국(무) 의원의 비트코인 사태와 3선(17·18·20대)을 지낸 국민의힘 박순자 전 의원의 연이은 실형으로 사고지라는 불명예까지 겹쳐 이번엔 지킬 명분조차 사라졌다. → 그래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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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안산의 인구는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 반면 화성 등 인근 지자체의 인구는 늘고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지난해 12월 국회에 제출된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1차 획정안에 안산은 선거구가 3곳 뿐이다.



획정안의 최종 확정은 2월 말께나 예상되고 여기에서 단원을이 제외될 것으로 보이지만 예비후보들의 출마 의사는 반대로 더욱 뜨겁다.

단원을이 쪼개져 소속된 동들이 안산갑·을·병 어느 지역에도 포함될 수 있기에 단원을에 등록한 예비후보들은 자기 알리기에 바쁘다. 또 현역의원인 김남국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인 점도 경쟁 심화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대를 잇고자 같은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현 언론특보가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김현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안산 단원갑에 출마해 민주당 고영인 의원과 경선을 벌여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김현 예비후보는 지난 경선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 선거에서 그 누구 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온 동네 초등돌봄,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 등 이재명 대표의 정책들을 안산 실정에 맞도록 꼼꼼히 챙겨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현재 3명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먼저 이혜숙 정치컨설팅 공론 대표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안산시선대본부장을 지낸 인물로 이들 중 가장 먼저 선거 등록을 한 만큼 발빠르게 곳곳을 누비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일의 안산을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게 그의 각오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SNS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학 예비후보도 선거 레이스에 동참했고 뉴혁신리더스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미 예비후보도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서정현 전 경기도의원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위한 사퇴시한 하루 전인 지난 11일 도의원직을 사직했으며 곧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진보당에서는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경기지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이경자 예비후보가 나섰다.

만약 1차 획정안과 같이 통합돼 단원을 선거구가 사라질 경우 예비후보들이 어느 지역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지도 관심사다. 상록갑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3선의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상록을에는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2선의 민주당 김철민 의원이, 단원갑에는 초선이지만 지역의 기반이 두터운 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버티고 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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