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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공연] 우리 곁에 머무르는 반짝이는 이야기… 뮤지컬 ‘이솝이야기’외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4-01-20 10:00 수정 2024-01-20 12:56

2천여년 전 그리스 배경… ‘이야기의 여행’

인간 관계 다룬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오즈의 마법사 현대적 재해석한 뮤지컬 ‘오즈’

뮤지컬 이솝이야기

뮤지컬 ‘이솝이야기’ /주식회사 컴인컴퍼니 제공

■입에서 입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뮤지컬 ‘이솝이야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주관한 ‘2023 공연에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뮤지컬 ‘이솝이야기’가 2월 16일부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그리스 설화인 ‘이솝 우화’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후대로 이어지고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의 여행을 담고 있으며, 그리스의 작은 섬 사모스를 배경으로 한다. 극 속 ‘티모스’는 2천600년 전 그리스 사모스 섬의 노예였다는 이솝의 생에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인물이다.

사모스 섬에 사는 귀족의 딸 ‘다나에’와 노예의 아들 ‘티모스’는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어릴 적 그들에게 닥친 운명의 장난으로 같은 불행을 나눠가지게 된다. 서로의 하나뿐인 친구로 함께 성장했지만, 이를 질투한 불행의 신이 ‘티모스’를 아테네로 쫓겨나게 한다. 여기에 굴하지 않은 ‘티모스’는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어 진심을 전해줄 이야기의 힘을 믿으며 ‘다나에’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용감하고 충직한 노예이자 지혜로운 이야기꾼인 ‘티모스’역에는 전성우·황휘·이준우가, 더 넓은 세상을 꿈꾸는 마음 따듯한 ‘다나에’와 넘치는 매력과 카리스마로 세상을 호령하는 ‘시타스’역에는 송상은·장민제가 함께한다. 티모스의 조력자인 ‘페테고레’ 등 1인 3역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이야기꾼에는 김도빈·김대현·이형훈이, 극의 내레이터이자 적재적소에 등장해 극의 재미를 더해줄 ‘위스퍼(대지)’에는 강연정·최미소가 캐스팅 됐다. 또 ‘위스퍼(바람)’에는 김서환·임태현·조성필이, ‘위스퍼(물)’에는 선유하·이정화가 무대에 오른다.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극단 58번 국도 제공

■60대 중년의 삶의 찬가...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

극단 58번 국도가 올해 첫 작품으로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 요시다 코나츠의 대표작 중 하나로, 극단의 대표인 배우 고수희가 번역과 기획을 총괄했다.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은 60세인 미즈노 후타로가 환갑을 맞이해 지난 삶의 조각들과 단면을 되돌아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가고 있다’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밝고 따뜻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 명작들을 번역해 매년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 극단 화동연우회에서 30년간 연기 생활을 해온 개성파 배우 이근희가 주인공 ‘후타루’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극단 58번 국도의 첫 신입단원으로 함께하게 된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극단 58번 국도는 “인물들 간의 촘촘한 관계성과 섬세한 감정선을 더한 이번 작품을 감각적인 감성으로 해석해 관객들에게 봄비처럼 용기를 선물하는 극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비와 고양이와 몇 개의 거짓말’은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오즈

뮤지컬 ‘오즈’ 캐스팅 공개 /아뮤즈엔터테인먼트 제공

■앵콜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오즈’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창작 뮤지컬 ‘오즈’가 앵콜 공연을 진행한다. ‘오즈’는 준과 양철, 맥스와 버튼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들의 케미는 물론 웃음과 감동의 스토리,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넘버 등으로 초연에서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앵콜 공연에는 초연을 함께 했던 배우들과 함께 뉴 캐스트가 합류했다. VR 기기 공장에서 일하는 유일한 인간이자 가상 현실 게임 ‘오즈’의 무과금 유저 ‘준’ 역에는 강찬·이승헌·황두현과 새로 합류한 문성일이 캐스팅 됐다. ‘오즈’ 속 인간의 마음을 찾길 꿈꾸는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AI ‘양철’ 역에는 송유택·윤은오·홍성원과 더불어 새로운 양철 양지원이 무대에 오른다.

게임의 최상위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돈을 쓰는 현질을 아끼지 않는 ‘오즈’의 유저 ‘맥스’에는 송상훈·송효원이, ‘맥스’의 AI이자 계산 능력과 게임 성능이 오즈 내에서 최고인 ‘버튼’에는 정경훈·임태현이 출연한다.

‘준’과 ‘양철’이 만나 함께 게임을 진행하며 우정과 진정한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따듯하게 그려낸 뮤지컬 ‘오즈’는 2월 27일부터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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