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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성남중원 출마 명분없다”… 민주당 시도의원들 “철회해야”

김순기
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입력 2024-01-24 17:27 수정 2024-01-24 17:44

성남중원 도시의원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구 시도의원 및 지역위원회 운영위원들이 24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남중원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진 국회의원을 비판하며 출마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2024.1.24 /성남시의회 김윤환 의원 제공

성남시의회서 기자회견

“서대문갑 준비하다 연관·인연 없는 중원 출마”

“라임사태 관련해 기소돼 재판”

“정치 금도 넘어선 무도한 행위”

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구 도·시의원 및 지역위원회 운영위원들이 24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성남중원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진 국회의원을 비판하며 출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수진 국회의원이 지난 1년 동안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하다 연관도 인연도 없는 중원구에 출사표를 던진 점, 라임 사태와 관련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제시하며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출마’라며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도의회 국중범·전석훈 의원, 성남시의회 고병용·조우현·윤혜선·김윤환 의원 등 성남 중원지역 현역 도·시의원들이 모두 함께했다.

이들은 ‘중원구민 무시하는 이수진 의원의 명분 없는 중원 출마 선언,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1월22일에 갑작스럽게 이뤄진 이수진 국회의원의 중원구 출마 기자회견을 지켜본 중원구 민주당원과 주민들은 크나큰 놀라움과 함께 깊은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이수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으며 지난 1년 동안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서대문갑을 포기하고 중원구에 온다고 한다. 우리 중원구가 단 하루 이틀 만에 서울 지역구를 포기하고 차선으로 선택해 올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이수진 의원은 라임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인물이 중원구에 출사표를 던진 것은 중원구민 입장에서 참으로 유감스럽고 황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출마의 변 또한 황당 그 자체다. ‘성남 주민을 위한 핵심사업이 표류하고 있다’며 자신이 중원구 주민을 위해 뛰겠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상 중원구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시도의원 전체의 지역활동과 의정활동을 폄하하는 무례한 발언”이라며 “전략지역으로 결정된 서대문갑에서 출마할 수 없게 되니 도망치듯 중원구에 철새처럼 날아온 이수진 의원이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실제로 이수진 의원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서대문갑 지역구민들에게 후보적합도 조사에 본인을 뽑아달라며 지지호소를 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돌연 일요일에 서대문구 출마를 포기하고, 월요일에 중원구에 출마를 선언했다”며 “하루 이틀 만에 지역구를 바꾼 이수진 의원을 중원구민은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게다가 이수진 의원은 우리 중원구와 어떠한 연관도, 인연도 없다”며 “이수진 의원의 중원 출마 선언은 본인이 주장하는 선당후사도 아니고 그동안 추구했다던 노동자 정치도 아니다. 그저 서대문갑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지정되니 울며 겨자먹기로 지역구 쇼핑을 한 결과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수진 의원은 공직후보 결정을 위한 우리 당의 민주적 경쟁절차를 무시하고 있다. 이미 중원구에는 여러 예비후보들이 오랫동안 출마를 준비하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런 예비후보들의 존재를 깡그리 지우고, 지역구 후보적합도 조사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 마치 자신이 전략공천이라도 받을 것처럼 중원구에 출마하겠다는 이수진 의원의 결정은 정치의 금도를 넘어선 무도한 행위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이수진 의원의 중원구 출마선언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민주당 중앙당의 원칙있고 공정한 총선 후보자 공천관리와 경선관리를 강하게 촉구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후보 선정으로 중원구민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을 바로 세울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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