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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작가들이 건네는 '따뜻한 수다'

박경호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
입력 2024-01-29 19:00

인천 도든아트하우스 '우연한 공감'
유태수·이철희 등 7명 다양한 작품

도든아트하우스 우연한 공감
유태수 作 '존재(存在)-고립(孤立)'.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 있는 갤러리 도든아트하우스가 지역 작가 7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 '우연한 공감'을 내달 1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곳곳에 작업실을 두고 각자 방식으로 활동하며 이따금 만나 교류하는 작가들의 작품전이다. 이들은 그때그때 도출된 담론을 통해 소통하며 창작으로 지역 문화를 가꾸려 하는 작가라고 도든아트하우스는 설명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유태수, 이철희, 전찬욱, 최길용, 최원숙, 한윤기, 이창구다.

유태수 작가는 삶의 흔적으로 인해 생성되거나 이뤄진 오브제를 이용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파생되고 획득된 조형 언어를 통해 존재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이철희 작가는 재치 있고 생동감이 있는 붓의 유희로 무쌍한 자연의 변화를 경쾌한 이미지로 창출하고 있으며, 전찬욱 작가는 흙으로 빚은 토우로 인간의 희로애락을 노래한다.

최길용 작가는 빛과 태양이라는 주제를 통해 생성과 소멸을 추상적으로 표현한다. 최원숙 작가는 서양화 재료를 이용해 우리의 정서가 담긴 민화적 표현으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향수를 구복과 희망으로 환원한다.

도든아트하우스 우연한 공감
이창구 作 '황톳길'. /도든아트하우스 제공

한윤기 작가는 두툼하고 질박한 토속적 질감의 한지 캐스팅(주조)으로 음양오행의 전통 가치관을 추상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이창구 작가는 한지 위에 황토와 전통 채색 안료를 이용해 황톳길 위에 서정을 담아내고 있다.

도든아트하우스 이창구 관장은 전시 기획 취지에 대해 "한 시대에 태어나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한자리에서 펼치는 우연한 공감과 수다가 찬 겨울을 이겨 내는 따뜻한 입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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