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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두면 안되겠다… 미운 내살

임승재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입력 2024-01-30 19:00

'살빼기' 개인 특성별 해결방법 다양

허벅지·뱃살 등 부위별 관리 원한다면
레이저치료 '빼라피'·지방흡입술 활용
포만감 느끼게해주는 약물치료 방법도
고도비만은 '위풍선삽입술' 시술 추천
2세대 '위고비' 국내 상용화 기대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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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심 중 빠지지 않는 것이 '살 빼기'다. 생활 습관 전반을 바꾸고 꾸준한 유지 관리가 필요해 살 빼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체질량 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높은 고도 비만 환자들은 의지만으로 살을 빼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선 지수에 따라 정상,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 등으로 분류된다.

비만 정도나 살을 빼는 목적에 따라 식이요법부터 수술까지 개인별 다양한 해결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우선 과체중이거나 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고 싶다면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이 가장 효과적이다. 허벅지, 뱃살 등 부위별 살 관리를 하고 싶다면 '빼라피(Pharapy)'와 같이 지방세포를 분해하는 레이저 치료나 주사로 지방을 빼내는 '지방흡입술'을 활용할 수 있다.

다음은 약물치료다. 식욕을 억제하는 향정신성 약물이나 가짜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성 약물이 주성분이다. 복부에 호르몬 주사를 놓는 치료 방법도 있다.

BMI 지수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시술 또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대표적인 시술로는 '위풍선삽입술'이 있다. 내시경으로 위 안에 고무 풍선을 삽입한 후 물을 넣어 위에 저장할 수 있는 음식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이달부터는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본인부담률도 줄었다.

비만이 매우 심각하다면 수술만이 가장 효과적이면서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수술에는 위 일부를 절제하는 '위소매 절제술'과 위 일부를 절제해 하부 소장으로 바로 연결하는 '위우회술'이 있다. 체중 감량 후에는 늘어지거나 처진 피부를 제거해 체형 라인을 성형하는 수술도 동반될 수 있다.

아인병원 비만슬리밍센터 허윤석(전 비만대사외과학회 회장·외과 전문의) 과장은 "국내에서는 비만 수술이 위험하다고 잘못 알려져 있는데, 사실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며 "당뇨, 고혈압 등 대사질환은 물론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을 가장 빠른 시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유럽, 미국에서만 쓰이고 있는 2세대 비만 치료 약물인 '위고비' 등이 국내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료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윤석 과장은 "치료는 개인 특성별, 비만 정도별로 치료가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며 "한 가지 시술이나 수술만 하는 의료기관보다는 내과, 외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다학제 협진으로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을 다루는 의료기관에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한 후 가장 적합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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