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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관리재단 사무총장 "지반공사 더 미룰수는 없어"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4-01-30 19:15 수정 2024-01-30 20:49

"경기장 상태, 안전 등과 직결"

8월 공사 내년 시즌전 완공 목표
'코르크 산책로' 주경기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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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에 위치한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실에서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이 신년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4.1.30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경기장 상태는 선수 경기력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이민주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은 30일 월드컵재단 사무실에서 진행한 신년 인터뷰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지반교체공사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 월드컵재단의 3대 핵심 경영 키워드는 '친환경', '안전', '소통'인데 지반교체공사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만들려는 월드컵재단의 의지가 담겼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지반교체공사가 실시되는 것은 2001년 경기장이 준공된 이후 처음이다. 그간 잔디는 교체돼 왔지만, 지반을 모두 교체하는 공사가 이뤄진 적은 없었다.

이민주 사무총장은 "그라운드 지반 교체 공사가 그간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아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땅속 산소가 고갈돼 병충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라며 "수원 삼성과 수원 삼성의 팬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공사를 더는 미룰 수 없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민주 사무총장은 "올해 8월 말쯤부터 공사를 시작해 내년 시즌을 앞두고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은 지반 교체 공사로 올해 하반기에 경기장을 쓸 수 없어 용인미르스타디움 사용을 추진 중이다.

월드컵재단은 친환경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민주 사무총장은 "지난해 중앙광장에 설치돼 지역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은 코르크 산책로가 주 경기장 외곽 트랙으로 확대된다"며 "코르크는 굴참나무 껍질을 가공해 만든 소재로 가공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이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원월드컵경기장 주변을 산책하는 지역 주민들은 더욱 넓어진 코르크 산책로를 경험하게 됐다.

또 이민주 사무총장은 소통의 경기장을 위해 "지난해 시·도민 1만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어린이날 기념 주 경기장 개방 행사'를 올해 2배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며 "월드컵재단에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한 이래 역대 최대 예산을 투입해 국내 인기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료 콘서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시·도민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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