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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수원 옆 막힌도로 '미뤄진 완공' 시민불편도 장기화

김지원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입력 2024-02-05 19:27 수정 2024-02-05 20:08

화산지하차도 공사 내년10월 끝나
Y자 분산 병목 퇴근길 체증 극심
시행사 "市 통행유지 요청에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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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스타필드 수원 일대 도로가 방문객들과 차량으로 혼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4.1.2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스타필드 수원' 옆 수성로가 화산지하차도 연장공사로 기존 보행로까지 차도로 만들며 시민들의 불만(2월5일자 7면 보도='점자블록' 사라진 스타필드… 장애인은 '없는 보행로')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산지하차도의 완공 시기가 애초보다 수개월 연장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8월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는 스타필드와 '화서역 파크푸르지오 아파트'가 있는 대유평지구의 교통체계 개선 계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어 지난해 3월에도 화산지하차도 연장공사 현황보고회에 참석한 이재준 수원시장 역시 "스타필드가 문을 열면 교통혼잡이 심각할 것"이라며 "조속히 추진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교통체증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께 스타필드 수원(이하 스타필드) 옆 수성로는 출근길 차량으로 정체가 극심했다. 특히 스타필드와 화서문 지구대 앞 사거리는 안산방면 도로와 정자사거리 방면 도로 모두 화산지하차도 공사를 위해 차로를 Y자 모양으로 분산시켜 속도가 줄어드는 등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런 지체 현상은 출근 시간이 훨씬 지난 오전 9시가 넘어도 지속됐다. 오전 10시 스타필드가 문을 열자 본격적으로 스타필드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줄을 이어 1개 차로가 주차 진입 대기 구간으로 마비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6시30분께는 금요일 퇴근길 차량과 스타필드 방문객 차량이 혼재돼 더욱 극심한 교통체증이 유발됐다. 수성로 인근에 사는 주민 70대 이학선씨는 "교통체증이 말이 아니다"라며 "낮이고 밤이고 자동차 소음 때문에 시끄러워 빨리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교통체증은 화산지하차도 연장공사의 완공 시기가 4개월 정도 늦어지면서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화산지하차도 연장공사의 시행사인 KT&G 관계자는 "예정완공일은 2025년 10월쯤으로 예상한다"며 "수성로를 전부 막고 공사를 진행하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완공할 수 있지만 수원시 측에서 수성로의 통행 유지를 요청했기 때문에 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원시는 이미 손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하차도 개발 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은 인근 주거시설이나 상업지구 개발 등으로부터 충원한 수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공사를 미리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현재 화산지하차도 공사가 사거리 구간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가장 극심하다"며 "해당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지금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성로를 전면 봉쇄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건 교통량을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하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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