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입학정원 확대 반발
병원 근무지 이탈 늘어 64.4%
환자 피해사례 누적 149건 접수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체 전공의 67%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국적으로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9천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8천명 넘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21일) 기준 도내 병원 40개소 중 33개소에서 1천5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전공의 2천321명 중 67% 규모다. 하루 전인 20일 1천469명에서 85명 늘었다. → 그래프 참조
당초 경기도는 지난 20일 1천57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집계했는데 일부 병원에서 수치를 정정하며 변동이 생겼다.
도내 전공의의 사직 행렬은 19일 20개소에서 834명, 20일 33개소에서 1천469명, 21일 33개소에서 1천554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 9천275명으로 파악됐다.
이들 100개 수련병원에서는 국내 전공의 1만3천여명 중 약 95%가 근무한다.
이 가운데 실제 병원을 떠난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64.4%인 8천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천38명 중 앞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5천230명을 제외하고 이날 808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병원 내 핵심 인력인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환자 피해 사례는 늘어나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신규로 접수된 환자 피해사례는 전날 오후 6시 기준 57건이다. 기존에 들어온 92건과 더하면 현재까지 149건이 접수됐다.
전날 접수된 피해사례는 수술 지연 44건, 진료거절 6건, 진료예약 취소 5건, 입원지연 2건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