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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원욱 화성을→정 지역구 변경… 민주 공영운, 맞대결 피하려 을로 가나

오수진
오수진 기자 nuri@kyeongin.com
입력 2024-02-26 16:48 수정 2024-02-26 20:24

선거구 획정위, 분구 가능성 높게 봐

지도부, 공 前 현대차 사장 전략공천 염두

 

“당과 협의” 오해… 깜깜이 선거 비판

화성을 출마 예정 전용기 의원 ‘반발’

이원욱/ 공영운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지역구를 화성정으로 변경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영입 인재 9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을 화성을로 전략 공천을 검토하고 있다. /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현 화성을 지역구에서 분구 예정인 화성정 지역구로 이동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 예정인 영입 인재 9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이 의원과 맞대결을 피해 화성을로 출마를 검토 중이다.

25일 경인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원욱 의원은 신설 지역구가 되는 화성정으로 출마 지역을 정했다. 이 의원은 2008년 초선 시절부터 관할해 왔던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선거구획정 완료 전이지만, 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지역 세부 조정안을 보면 ①화성을은 동탄4·6·7·8·9(동탄2신도시), ②화성정은 반월동·동탄1·2·3·5(동탄1신도시)로 분구될 가능성이 크다.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대표적인 인구 확장 도시다. 여야의 합의가 완료되면 화성은 갑·을·병·정으로 분구된다. 그간 화성시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3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3선인 이원욱 의원이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민주당은 화성시 선거구 승리를 위해 여러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저울질 해 온 상황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은 애초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이원욱 의원간 맞대결을 점쳤다. 하지만 이원욱 의원이 현재 거주지도 화성정이고 여러 상황을 감안했을 때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물밑에서 알려지자 민주당도 공 전 사장을 화성을로 전략공천을 염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공영운 전 사장은 경인일보에 “애초부터 화성을에 (출마) 예정이었다. 당과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을이 동탄2신도시다. 신설 지역구인 정이 신도시 같아서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오해가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출마 당사자 본인들만 선거구 조정 구역을 알고 ‘깜깜이 선거’ 전략을 준비 중이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 획정 하세월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과 오랜 시간 준비했던 예비후보들에게 돌아간 셈이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동탄 6동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도서관에서 문디밸 발전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전용기 의원 측 제공

화성을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통화에서 “공 전 사장이 화성을에 준비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원욱 의원과 붙는다고 기사도 낫는데, 당 지도부가 저한테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며 “저는 을에서 준비했으니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공 전 사장이 이원욱 의원과 맞대결 하는게 좋을 텐데 당이 왜 이런 전략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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