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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표심 예상과 달랐다… 신도시·구도심서 이변 발생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4-04-11 20:52 수정 2024-04-25 14:10

민주, 인천 중구서 국힘에 뒤져

서구갑도 野 우세 '깜짝 격차'


인천시계양개표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가 시작된 10일 인천 계양구 경인교육대학교 체육관에서 개표사무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 2024.4.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제22대 총선 개표는 11일 오전 10시26분 완료됐다. 인천 각 선거구 개표 결과를 보면 '신도시는 더불어민주당, 구도심은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곳이 적지 않다.

가장 눈에 띄는 선거구는 중구강화군옹진군이다.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의 대결은 '중구의 조택상'과 '강화·옹진군의 배준영'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 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중구에서 배 후보와 차이를 벌리지 못하며 결국 선거에서 패했다.

중구에서 조 후보는 오히려 배 후보에게 122표 뒤졌다. 조 후보는 강화군과 옹진군에서 배 후보에게 뒤진 1만5천704표를 전혀 극복하지 못했다. 4년 전 제21대 총선에서는 조 후보가 중구 한 곳에서 만큼은 3만8천948표를 기록하며 3만98표를 얻은 배 후보를 8천850표 차로 따돌리며 이겼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조 후보가 중구·강화군·옹진군 3곳에서 모두 패배했다.

서구 구도심에서 선전한 민주당 김교흥 서구갑 후보의 성적표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구갑은 민주당 후보들 사이에서 출마를 피하고 싶은 곳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선거구 조정에 따라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라1·2동이 서구을 선거구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서구갑은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가정1·2·3동, 신현원창동, 석남1·2·3동, 가좌1·2·3·4동 등이 남게 됐다. 가정동 지역 '루원시티'의 젊은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변수였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김 후보가 국민의힘 박상수 후보를 신·구도심에서 모두 앞섰다. 김 후보가 6만3천564표(57.59%)로, 4만4천565표(40.37%)인 박 후보를 크게 이겼다. 개표 결과 김 후보가 모든 동에서 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다.

이른바 '명룡대전' 계양구을 선거구에 편입된 작전서운동 개표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계양구을에 속했던 계산1·3동이 계양구갑으로, 계양구갑에 있던 작전서운동이 계양구을로 조정됐다. 작전서운동이 '민주당 우세 지역'이라는 이유로 선거구 조정이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개표 결과는 달랐다.

작전서운동 선거인수는 2만4천655명, 투표인수는 1만6천793명이다. 작전서운동에서 이재명 후보는 8천621표(51.33%),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는 7천859표(46.79%)를 기록해 이 후보가 4.54%p 차이로 앞섰다. 계양구을 전체 개표 결과 이 후보는 4만8천365표(54.12%)를 얻어 원 후보(4만616표·45.45%)를 이겼다. 두 후보의 최종 득표율 격차가 8.67%p인 점을 고려하면 작전서운동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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