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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중구성 중증 천식' 치료법 개발 기초 제공

구민주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입력 2024-04-23 19:00

아주대 박해심·박용환 교수 연구팀 확인
"Otulin,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 원인"

아주대의료원 박해심, 박용환 교수111

치료가 까다로운 '호중구성 중증 천식' 치료법 개발의 기초가 될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용환 교수 연구팀은 호중구성 중증 천식의 생체 표지자 'Otulin'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억5천만명의 사람들이 고통받는 만성 염증성 폐질환이다. 천식은 코 또는 입으로 들이마신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통로인 기도의 협착과 부종, 점액 생성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생기는데, 환자의 5~10%는 고용량의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중증 천식이다.

중증 천식 가운데 호중구성 천식은 사용 가능한 치료 제제가 한정적이고,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일반적인 천식 치료제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입원 위험이 높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주요 원인인 기도에 생긴 호중구 세포 침윤과 관련된 사이토카인이 대식세포에 의해 생성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아직 정확한 병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호중구성 천식에서 'Otulin' 발현의 감소가 NLRP3 인플라마좀의 활성화를 촉진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Otulin은 세포 내 염증 반응을 조절하고 항상성을 유지시켜주는 효소이다. 이와 함께 천식 동물 모델에서 NLRP3 억제제를 투여한 결과, 천식 증상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박해심 교수는 "Otulin이 호중구성 천식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NLRP3 인플라마좀 활성화의 초기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Otulin을 생체 표지자로 처음 제시하고, 발병 기전의 직접적 원인을 표적으로 하는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의 기초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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