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성인축제 차단작전' 국회로 간 수원시

김지원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입력 2024-04-23 19:41 수정 2024-04-23 19:57

이재준 시장, 당선인들에 건의서
청소년보호법에 '행사' 포함 요청

市, 성별갈등엔 "무관" 선긋기

 

124124124124124.jpg
이재준 시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은 23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염태영(수원시무)·김영진(수원시병)·백혜련(수원시을)·김승원(수원시갑) 의원· 김준혁(수원시정)당선자를 만나 건의서를 전달했다. 2024.4.23 /수원시 제공

수원시가 청소년 보호구역 내 성인페스티벌 저지를 위한 법안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날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승원(수원시갑) 의원, 김준혁(수원시정)·염태영(수원시무) 당선인을 만나 '청소년 보호법 개정 건의서'를 전달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달 29일 관내 청소년 보호구역 내 대형 전시장에서 열리는 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이하 KXF)'의 저지 과정에서 관련 법안 등의 규제가 정확히 명시되지 않아 여성가족부 측으로부터 유권해석을 받아 행정력을 동원했다.



이후 수원시는 KXF를 비롯한 유사 행사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11일 여성가족부에 청소년보호법 개정 요청 공문을 발송(4월 17일자 7면 보도='성인페스티벌 저지' 수원시, 청보법 개정 요청·조례추진)했다.

이번 개정 건의서의 주요 골자 역시 여성가족부에 보낸 개정 요청 공문과 동일하게 청소년 유해업소 판단 기준에 '일회성 전시·공연 등과 같은 행사'를 명기하는 것이다. 지난 3월 지역구 내 KXF의 개최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개정 건의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원시는 성인페스티벌을 둘러싸고 확산하는 성별 갈등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수원시 관계자는 "해당 법안 개정은 청소년 보호 대책 강화가 목적"이라며 "특정 성별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고 제한하고자 하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SNS 상에서 KXF를 두고 벌어진 이재준 수원시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 간의 설전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