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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위버필드, 국민면적 '위너'필드 됐다… 경기도 3월 거래가 1위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4-04-29 20:08 수정 2024-04-29 21:16

작년 9월 17억9천만→19억5천만원

2위도 과천자이·3위 분당 파크뷰

GTX 착공 기대감 등 반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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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면적 기준 경기도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로 과천 위버필드가 꼽혔다. /경인일보DB

소위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적체되는 등 경기도 부동산 시장은 한파가 여전하지만, '준강남' 과천과 '천당 아래 분당' 분당구의 약진은 계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경기도 '국민면적' 전용면적 84㎡ 최고가 아파트도 모두 이들 지역에서 나왔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도 전용 84㎡ 기준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과천주공아파트 2단지 재건축 '과천위버필드(2021년 입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문동에 소재한 이곳은 순위권에 종종 등장하는 단지다. 지난해 4·5·7월에 3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1위에 등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3월 해당 단지 전용 84.98㎡ 26층 주택은 중개거래를 통해 19억5천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 면적은 작년 9월 17억9천만원(2층)에 실거래됐다. 해당 계약 이후 8개월 만에 동일 면적 거래가 이뤄진 것인데, 매매가는 직전 대비 1억6천만원 오른 셈이다.

2위도 과천에서 나왔다. 1위에도 수차례 이름을 올린 별양동 '과천자이(2021년 입주)'다.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자이는 지난달 12일 전용 84.93㎡ 18층 주택이 18억7천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동일면적, 비슷한 층의 거래는 지난 2월 17억원(15층)이다. 1개월 만에 매매가가 1억원 넘게 벌어졌다.



가격이 오른 과천위버필드와 과천자이는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단지다. 과천정부청사역에는 수원에서 양주를 잇는 GTX-C 노선이 정차한다. 이와 함께 과천-위례선도 예정돼 있다. 철도 호재는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GTX-C 착공 기대감이 인근 아파트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3위는 분당이 차지했다. 정자동 주상복합 '파크뷰(2004)'로 지난달 20일 전용 84.99㎡ 34층이 18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동일 면적의 이전 거래는 올 1월 19억1천만원(28층)으로 4천만원 차이가 난다.

주택 경기 침체 속 경기도 집값 양극화는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최고가 아파트 순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과천과 분당의 상승세는 돋보이는 편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 4월 과천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4천968만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9.4% 올랐다. 분당은 3.3㎡당 매매가가 5.8% 오른 3천46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신고가 경신 사례로 집값 상승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본격 상승세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양극화 심화 속 부동산 시장 가격 상승이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보다는 집값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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