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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칼럼]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AGI의 미래… 우리는

입력 2024-05-06 19:24

사람보다 더 뛰어난 지능 갖춘 AI
사물 등 분별 학습 문제해결 가능
오픈AI 올트먼 "4년내 완성" 전망
악용·통제 불능 상태 빠질수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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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전략인재연구원장·교수
근자 뉴스에 의하면 2~3년 내 인간의 지능을 넘어 그 이상의 인공지능(AI)이 개발될 것이라는 당면하는 소식에 모두가 놀라고 있다. 미국의 빅테크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AGI 관련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2026년 경에는 인간의 일반적 지능을 훨씬 뛰어넘는 범용인공지능(AGI, Artifical General Intelligence)이 우리 사회를 실제화할 것으로 거의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AI가 본격적으로 우리들 앞에 나타난 것은 2016년 1월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WEF의 클라우스 슈바프가 제시한 4IR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로 언급 되면서다. 이후 2016년 3월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4승1패로 승리하면서 AI인 바둑인공지능은 삽시간에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알파고라는 AI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인간의 영역을 학습하고 그 결과를 계속 확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AGI 시대가 도래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은 그저 관측과 기대만으로가 아닌, 테슬라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이를 지켜본 모든 이로 하여금 신뢰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 초 메타의 장기 비전으로 AGI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 연산을 위해 "올 초 전체 60만 개 AI칩을 반드시 확보하겠다"고 다짐이 보다 더 적극적이다. 국내 S전자는 AGI만을 위한 반도체 뉴로모픽(neuromorphic)을 개발하고자 'AGI 컴퓨팅 랩'을 국내외에 설립했다. 차세대 AI칩 HBM도 2분기에 양산을 예고했으며 이는 학습과 이해, 추론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둔 텍스트 데이터를 생성, 요약, 질의 응답 등 거대언어모델(LLM) 칩을 개발하여 인공어가 아닌 자연어 처리에 보다 더 야심찬 소식을 알려줬다.



AGI 시대는 예견된 미래다. 슈퍼휴먼으로 AGI는 사람과 거의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지능을 갖춘 AI를 말한다. AI가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물이나 상태 혹은 특정 모습을 알아차리고 분별해내는 인지 능력을 갖는 것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기 학습한 지식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 예로 e커머스에 소비자가 자주 조회하거나 구매한 제품과 관련 상품을 수시로 보여주거나, SNS에 내가 자주 서핑한 아이템의 영상을 띄워주는 등 특정 작업에 이미 특화된 AI를 훌쩍 뛰어넘는 개념이다.

지난해 말 구글의 딥마인드 연구자들이 내놓은 'AGI의 등급'이라는 논문에서 AGI 개념이 좀 더 명확해졌다. 딥마인드는 AGI를 레벨 0에서 5까지 여섯 단계로 나눠 가이드라인을 각각 제시한 바 있다. 오픈AI인 구글의 바드, 챗GPT, 메타의 라마2를 비롯 인류의 생산성인 목표치를 드라마틱하게 제고시키는 AI 서비스들은 모두 레벨1 수준으로 나눠놓은 상태다. 또한 레벨5까지 도달한 '슈퍼휴먼' AI의 수준도 있다.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는 데에는 AI '알파폴드'가 가장 앞서는 AGI이다. 일반적으로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내려면 몇 개월에서 심지어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알파폴드는 단 2~3초만에 분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 AI서비스를 선도하는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AGI가 적어도 이르면 4년 안에 완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비친다. 이 업계에서는 금년 초 오픈AI가 시연한 동영상이 AI 시스템이며, 영상 생성형 AI '소라(Sora)'로 AGI의 미래를 더 앞당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소라를 두고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는 '뉴턴 모멘트'와 거의 비견된다는 소식까지 이미 나온 상태다. 이어 우리에게도 AGI의 미래가 조만간 올 것으로 확신한다. 기술의 속도를 쉬이 가늠하긴 어렵지만 예상보다 더 빨라질 수도 있다.

한편 AGI는 영화 터미네이터 속 악당 '스카이넷'이 슈퍼지능 시스템으로 인류를 위협하고 멸종 시키려는 두려운 존재였듯, AGI 기술이 잘못 악용되거나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돼야 할 것이다.

/김헌수 전략인재연구원장·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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