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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기도 노인 2640명에 우울증 치료비… 전년비 14배 급증

이영지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입력 2024-05-08 20:44

道, 지원 확대하고 상담 등 관리
65세 이상 대상 우울증 진단 땐
조건 없이 1인당 최대 연 36만원

경기도내 노인인구 증가만큼이나 우울증을 겪는 노인들도 늘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노인 2천640명에게 우울증 치료비를 지급했는데, 이는 전년(191명) 대비 약 14배 증가한 수치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도내 80세 이상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64.5명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

이에 도는 지난해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을 연 최대 20만원에서 36만원으로 확대했다. 노년층은 신체능력과 사회적 관계 저하로 우울 증상을 느끼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13.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우울증을 진단받은 노인에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여부나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1인당 최대 연 36만원의 외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본인의 우울증 여부를 알지 못하는 노인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명수 도 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노인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우울증이나 인격 변화가 치매의 전구 증상일 수 있다"며 "불면·불안·무력감 등 증세가 보일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약물·정신·인지치료를 받고, 신체 활동 저하를 막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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