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많이 흘리면 소변 농축… 수분 충분히 보충해야
여성보다 남성 발병률 2~3배 높아
햇볕 노출시 비타민D 형성도 원인
4㎜ 이상 땐 위치 따라 시술·수술
염분 섭취 하루 3~5g 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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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상 화홍병원 비뇨의학과장 |
요로결석은 겨울철보다 여름철 3배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중 6월에서 9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그중에서도 8월에 환자 수가 가장 많다. 특히 요로결석은 남성의 발병률이 여성보다 2~3배 높으며, 40대에서 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요로결석이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되어 결석의 생성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햇볕에 많이 노출되면 비타민D 형성이 증가하여 요로결석의 위험이 커진다. 수분 섭취 감소도 요로결석의 주요한 원인인데,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이 증가하게 된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소변이 생성되어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이 생성되고, 소변 흐름에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통증은 갑작스럽고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 응급실을 방문해야 할 만큼의 강도로 발생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구역, 구토, 복부팽만과 혈뇨까지 동반할 수 있다. 결석이 방광 근처까지 내려와 위치하게 되면 빈뇨 등의 방광 자극 증상도 발생한다.
요로결석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을 파악한 뒤 신체검사와 소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이학적 검사 방법으로는 늑골척추각 압통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분인 늑골척추각을 만졌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요로결석일 확률이 높다.
소변검사를 통해 염증 유무를 확인하고 혈뇨가 관찰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후 혈액검사, X-ray 검사를 진행한다. 이때 발견이 어려울 경우 초음파 검사나 CT 검사를 통해 결석의 존재와 크기, 위치를 확인한 후 확진이 가능하며, 최근에는 결석을 확인하기 위해 처음부터 바로 조영제 없이 찍는 CT 검사로 빠른 확인이 가능하다.
요로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크기나 위치, 결석의 구성성분, 단단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크기가 3㎜ 이하의 경우라면 하루 2~3ℓ의 수분 섭취를 하고, 요관 확장제 등의 약물치료로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의 크기가 4㎜ 이상으로 크거나 위치에 따라서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하다. 가장 부담이 적은 시술로는 체외충격파 쇄석술이 있는데, 이 방법은 별도 마취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당일에 시술이 가능하여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최근 10년간의 치료 방법 중 약 90%를 차지한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몸 밖에서 결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분쇄하고, 배출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치료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경미하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시술이다.
기타 시술 방법으로는 결석의 크기가 1.5㎝ 이상이고 단단하며, 상부 요관에 위치하여 여러 번 체외충격파쇄석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입원, 마취하에 요관경하 쇄석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2㎝ 이상의 신결석이나 신녹각석의 경우에는 경피적 신결석제거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치료를 하더라도 10년 이내에 재발 가능성이 50%가 되기 때문에 일상에서 꾸준하게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소변량이 하루 2ℓ가 되도록 하고, 염분 섭취량은 하루 3~5g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또한 비만도 요로결석의 발생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체중 1㎏당 하루 1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시금치나 견과류에 많이 포함된 옥살산의 섭취 제한도 필요하며 반대로 구연산을 함유한 음식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