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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상임위 문턱 못 넘어…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 '보류'

황준성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입력 2024-06-11 19:22 수정 2024-06-12 10:21

28일 제1차 정례 안건 처리 못해
"부결 아니므로 검토 후 재상정"
본안건 채택돼도 표결 과반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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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안산시가 낸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보류했다. 초지역세권 조감도. /경인일보DB
 

이민근 안산시장이 야심차게 내놨던 초지역세권 개발사업 계획이 우려(6월4일자 8면 보도='17년 방치' 안산 초지역세권 도시개발 초미의 관심)대로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상임위원회에서 보류되면서 다음 회기를 기약해야 하는 실정이다.

11일 안산시와 안산시의회, 안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시의회 상임위인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전략사업과에서 낸 '안산도시공사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출자 동의안'을 보류했다.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진숙 기행위원장은 "부결은 아니고 보류인 만큼 더 검토를 하고 다음에 다시 상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제290회 시의회 제1차 정례에서 안건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절차 상 다음 회기에서 상임위가 안건으로 올려야지만 본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다.



앞서 지난달 13일 이 시장은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 대규모 추진사업 기자회견을 열고 초지역세권을 교통·주거·문화공연(아레나)·쇼핑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고밀 복합 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며 직접 발표했다. 시장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프레젠테이션을 한 경우는 드문 만큼 민선 8기의 야심찬 사업 계획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여소야대(국 9·민 11) 국면 속에 예상대로 시의회 문턱은 높았다.

상임위 의원도 민주당 4명 대 국민의힘 3명으로 본안건조차 올라가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다음 회기에 의회가 후반기로 접어들어 상임위 의원들의 구성이 바뀌지만 숫자상 여소야대 국면은 변하지 않아 본안건으로 채택되더라도 표결에서 반수를 넘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다만 시의회에서 초지역세권 부지에 대해 공유재산 매각 대신 도시개발법 적용을 한목소리로 내왔고 이번에 도시개발법이 적용된 만큼 반대할 경우 명확한 명분이 있어야 개발 지연에 대해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향후 면밀한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보류했다고 들었다"며 "계속 살펴보고 있는데 지방의회 규정 상 계류돼 있는 안건을 계속 심사할 경우 상임위 회의 시 의사 일정에 올려 다시 심사하면 된다. 다음 회기에서 위원장이 올려 심의해 통과되면 절차는 똑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의회와 소통해 사업 취지 등 설명을 이어가겠다"며 "시와 함께 시민 공청회 등도 진행해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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