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밥 먹기 운동… 국민엔 '건강' 농민엔 '희망' 채울 것
쌀 소비촉진 온힘 '경기米 아침밥…' 캠페인 전사적으로 실시
인구구조 변화·재고 쌓여 수급불균형 농가 겪는 어려움 해소
60여일간 31개 시군서 직장인에 주먹밥·백설기·식혜 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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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쌀 소비 증진을 위한 캠페인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이 제10대 경기본부장으로 부임한 지 벌써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늘 소임에 충실하기 위해 현장중심의 경영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경기도 전역을 방문하며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기농협 사업 전반에 반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폭우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서다. 이런 그가 최근에는 현장 곳곳을 누비며 쌀 소비촉진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지역 No 1. 금융기관이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는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을 만나 쌀 소비 증진을 위한 특별한 전략 등을 들어봤다.
농협은 쌀값 불안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쌀 소비촉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쌀 산업에 활력을 부여하고 국민의 균형 잡힌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범국민 아침밥 먹기 운동'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있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에선 쌀 소비촉진을 위해 '경기米(미) 아침밥으로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캠페인 등을 전사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은 "농업은 우리 NH농협은행의 근간이며 또한 대한민국의 뿌리에 해당하는 산업이다. 농업·농촌은 현재 농촌 인력구조 및 산업구조의 변화라는 큰 흐름 속에 상당히 힘든 시기에 처해 있다"며 "또한 최종 소비자들의 농산물 소비 또한 줄고 있어 농업이라는 산업의 지속성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식습관의 변화, 가구 구성원의 변화, 탄수화물에 대해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 때문에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이런 탓에 쌀 재고가 지속해서 쌓여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 가중되고 있다. 농가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NH농협은행의 근간인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쌀 소비촉진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기본부에선 쌀 소비를 증진하기 위해 캠페인뿐 아니라 관내 기업들을 비롯해 지자체와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22일 '경기 米로 든든한 한끼! 아침밥 먹고 米인되세요!' 캠페인을 실시했다. 아침밥을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우리 쌀로 만든 주먹밥, 백설기, 식혜 등을 제공하는 행사였는데, 이 행사를 기점으로 앞으로 60여일간 도내 31개 시군에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김민자 경기본부장은 "지역별로 유명한 쌀 브랜드가 있는데, 지역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아침밥을 나눔으로써 주민들에게 지역에서 생산된 쌀에 대해 다시 상기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아침밥 먹기 캠페인에 청년들이 창업한 푸드트럭을 활용할 계획이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주거래기업 구내식당에 경기미를 제공해 해당 기업 임직원들의 식사에 사용될 수 있도록 '동행기업과 함께하는 우리 쌀 나눔행사'를 하는가 하면 결식아동과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에 쌀을 기부하는 등 쌀 소비촉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민자 본부장은 "경기지역 내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협력하기 위해 아침밥 먹기 운동 MOU를 체결하는 한편 여러 홍보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이 외에도 아침밥 먹기 운동 관련으로 거리캠페인을 진행하려고 한다. 시민들에게 우리 쌀로 만든 백설기를 나눔으로써 쌀 소비촉진 운동은 물론 우리 쌀로 만든 식품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쌀 소비량은 56.4㎏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반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60.6㎏, 밀가루 소비량은 35.7㎏으로 늘고 있다.
연구 결과 육류 섭취량이 늘어남에 따라 비만·고혈압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밀가루의 경우 몸에 흡수가 빠르고 인슐린 수치를 높여 공복감을 일으킴으로써 다시 탄수화물을 찾게 한다.
이에 반해 쌀밥은 인슐린의 분비를 자극하지 않아 비만을 줄여주고, 혈당량의 급격한 증가를 초래하지 않아 당뇨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은 우리 쌀로 만든 밥을 먹는 것이라고 본다. 그 중에서도 아침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간편하다는 이유로 빵, 시리얼 등 밀가루 위주의 식습관보다는 밥, 쌀국수, 누룽지 등 쌀이 주원료로 들어가는 식품을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우리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침밥을 먹는 것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아이보다 삶의 만족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침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인지기능에 도움이 되는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결과도 있다"며 "현대인들에게 다이어트는 주요한 관심사인데, 쌀밥에 있는 탄수화물이 다이어트에 공적이라는 인식이 있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이며, 아침식사가 다이어트에 상당히 효과적이다. 아침밥을 먹어 영양분을 비축하면 종일 건강하게 에너지를 골고루 소모할 수 있고, 점심과 저녁때 과식을 피함으로써 다이어트에 더 효과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건강을 위해서 밥을 먹는 것, 특히 아침밥을 먹는 것이 중요하므로 아침밥 먹기 운동에 많은 이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면서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지속적인 아침밥 먹기 캠페인 실행을 통해 우리 쌀 소비촉진 운동에 앞장서며, 이를 통해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겐 따듯한 온기를 전달하고,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공유하고 이겨낼 수 있게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사진/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김민자 경기본부장은?
▲1969년생
▲계명전문대 무역학(학사)
▲수원대학교 경영학대학원(석사)
▲1987년 농협중앙회 입사
▲2002년 농협중앙회 의왕시지부 과장
▲2005년 농협중앙회 경기조합경영검사부 검사역
▲2013년 NH농협은행 수지지점 부지점장
▲2015년 NH농협은행 카드리테일사업부 팀장
▲2018년 NH농협은행 카드마케팅부 팀장
▲2019년 NH농협은행 남수원지점 지점장
▲2021년 NH농협은행 농업금융컨설팅투자단 단장
▲2022년 NH농협은행 농식품투자단 단장
▲2023년 농협중앙회 지역사회공헌부 부장
▲2024년 NH농협은행 경기본부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