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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수영 조기성 "메달 욕심 내려놔… 준비한것 믿을것"

신창윤
신창윤 기자 shincy21@kyeongin.com
입력 2024-08-28 19:23 수정 2024-08-28 19:24

작년 세계선수권 평영서 8년만에 우승
예선 없이 바로 결승… 가족 응원 받아


인터뷰하는 파리 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조기성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 대표팀 조기성이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8.27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내가 준비한 것을 믿는다."

'수영 간판' 조기성(28·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찾는다.

조기성은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처음 출전해 수영 자유형 50m, 100m, 200m 종목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런 조기성이 세번째 출전하는 파리 패럴림픽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조기성은 현재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막바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그는 "리우나 도쿄 때는 메달에 대한 욕심이 너무 강했지만, 이제는 조금 마음을 내려놓은 것 같다. '메달을 못 따도 뭐 어때'라는 느낌을 가질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준비한 것을 믿고 있다"며 메달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조기성은 13세 때 재활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뇌병변 장애로 자신감이 없었지만 수영을 통해 소극적인 성격이 변화돼 자신감과 성격도 밝아졌다.

스무살 때 참가한 리우 패럴림픽에서 3관왕에 오른 그는 수영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지만, 도쿄 패럴림픽에선 평영 종목에 참가해 6위를 마크하며 저조했다.

하지만 조기성은 여기서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해 열린 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 평영 50m(SB3등급)에서 1위에 올라 8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조기성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2시9분에 평영 50m 결승을 치른다. 참가 선수가 8명뿐이라 예선 없이 곧바로 결승전을 벌인다.

조기성은 "크게 문제 될 것 같지 않다. 단판 승부여서 오히려 더 좋게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리우 이후 메달이 없어 부담감도 있지만, 배형근 감독님이 '우리는 우리 것 하면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 힘을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사전 캠프가 세심하고 체계적이었다. 스포츠 과학 지원과 회복을 위한 지원이 좋았다. 더 빨리 현지에 적응할 수 있었고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파리에서는 가족의 응원도 받는다. 조기성은 리우 때는 먼 거리 탓에, 도쿄 때는 코로나19 탓에 현장에서 가족의 응원을 받지 못했다. 이번 파리에선 아버지와 누나가 응원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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