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0억 짜리 주경기장 활용방안 필요
시설 훼손·철거 스포츠 기능 상실
공연 대관 등 수익… 시민공간 없어
상권 미발달… 市 차원 대안 답보
부산아시아드 국제대회 개최 대조
지난 20일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이 10년전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슬로건으로 45억 아시아 전역에 인천이란 도시를 알렸던 영광만을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9.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2014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45억 아시아 전역에 인천이란 도시를 알린 대규모 국제 행사였다.도시를 밝혔던 성화가 꺼진 지 10년, 아시안게임이 인천에 남긴 유산은 무엇인지 되돌아볼 시점이다.
인천아시안게임·패러게임 10주년을 기념하는 KBS열린음악회가 개최된 지난 10일 오전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전체 면적 63만㎡)을 찾았다. 인천아시안게임 개·폐막식을 치른 기념비적 장소이자, 현재 인천아시안게임을 기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유형의 유산'이다. 10년 전 영광의 순간, 현재 남겨진 것들, 앞으로 주어진 과제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날 저녁에 막을 올릴 열린음악회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관객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면서 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소란스러웠다. 그러나 경기장 안에 입점한 카페와 영화관, 예식장은 한산했다. 평일 오전 아시아드주경기장 풍경은 이처럼 인적이 뜸하다. 가끔 대규모 공연 등 특별한 행사가 있거나 결혼식이 있는 주말에만 북적인다.
사진은 인천에 도착한 성화를 탤런트 송일국이 송도국제도시에서 봉송하고 있는 모습. /인천사진공동취재단 |
경기장 운영 방향이나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내는 역할을 맡고 있는 류재근 아시아드주경기장 주민참여위원은 "대규모 경기장이 지역에 있으면 여러 사업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도 "시민이 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시민을 위한 공간을 늘려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이 10년전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슬로건으로 45억 아시아 전역에 인천이란 도시를 알렸던 영광만을 간직한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9.2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
→ 관련기사 ([인천AG 10년, 무얼 남겼나?·(上)] 하키연맹 공인도 못 받은 '선학'… 대부분 적자 갈길 잃은 경기장)
/기획취재팀
※기획취재팀=박경호 차장(문체부), 김희연·변민철 기자, 송윤지 수습기자(사회부), 조재현 차장(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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