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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경기연구원 수장 공백 불가피… 내년 30주년 연구방향 설정도 차질

이영지
이영지 기자 bbangzi@kyeongin.com
입력 2024-10-10 20:57 수정 2024-10-10 21:01

임기중 이재명 집권플랜본부로
신임 원장 뽑으려면 최소 3개월
사의 표명후 사업토론 주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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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기관 설립 30주년을 맞는 경기연구원이 정치권으로 떠난 기관장의 돌연 사의(10월10일자 1면 보도=[단독] '김동연 책사' 주형철, 이재명 대권행보 기구 '조용한 이적')에 따라, 최소한 연말까지 수장 공백 상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싱크탱크의 수장이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책사 역할을 맡아온 주형철 경기연구원장은 지난 5일 임기중 사의를 표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집권플랜본부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10일 경기도와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신임 원장을 뽑으려면 최소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원추천위원회, 이사회 의결,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 등 필수적인 행정절차만 거쳐도 통상적으로 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임원추천위원회는 경기도·경기도의회·이사회 관계자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세부 일정 등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내년 설립 30주년을 맞는 경기연구원의 연구 방향 설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중도 사퇴한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경인일보DB
중도 사퇴한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경인일보DB

주 원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5일 이후에도 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는데, 내년 연구사업 방향을 총괄하는 '경기연구원 연구사업토론회'를 사의 표명 이후인 지난 7일 주관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사업토론회는 내년도 연구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경기도의 정책기능 강화를 위한 사업 계획을 고민하는 자리인데,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인사가 이를 주관한 것도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게 내부 분위기이기도 하다.

한편 경기연구원 측은 경기도 측과 논의가 없었다는 도 내부의 지적과는 달리, 갑작스러운 사임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구원 측은 "주 원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기 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는 소통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요 인사이기에 기밀을 유지했을 뿐"이라며 "(주 원장이)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는 원장으로 재직할 예정이다. 추후 임원추천위원회 등 신임 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을 충실히 거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중도사퇴, 경기도의회도 몰랐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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