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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年 800억 청소업체' 선정 특혜 논란

김학석
김학석 기자 marskim@kyeongin.com
입력 2024-10-13 21:13

생활폐기물 수거 15곳 입찰공고
기존업체 최대 3점 가점 부여 방침
신규업체, 불공정 경쟁 강력 반발
市 "매우 미미해… 영향 없을 것"

 

화성시청
/경인일보DB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인가, 아니면 내 삶을 짓밟는 불공정 화성인가'.

화성시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청소용역) 업체 선정(7월31일 인터넷 보도=화성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17개 업체 선정… 경쟁체제로 전환)을 앞두고 기존 업체에 특혜성 가점(인센티브)을 주는 방침이 흘러나오자 신규 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화성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는 내년부터 3년간 시 전역에서 생활폐기물을 수거할 청소용역업체 15곳(연간 대행비 800억원)을 선정하기 위한 제한경쟁 입찰공고를 이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공고는 협상에 의한 가격협상으로 정량평가보다 정성평가에 무게중심을 두고 공고안을 작성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활동중인 기존업체(12곳)에 대해 실적 평가를 근거로 우수·양호·미진 등으로 분류해 최대 3점에서 0.5점까지 차등해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공고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업체에 가점을 주는 것은 원천 불공정 경쟁이라며 신규업체들의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소수점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현실에서 최소 0.5점의 가점은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기존업체를 보호하고 신규업체를 들러리 세우려는 발상이란 지적이다.

신규업체들은 억대의 자본을 투입해 차량 확보(2대), 사무실 임대 등 시의 기회 공정성에 기대를 걸고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데, 차별 경쟁을 시키는 것은 기만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또한 기존 업체들 중에 가점을 못받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이 불만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시는 내년부터 공개경쟁을 통해 청소용역업체를 선정하겠다며 지난 6월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 신규 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17곳을 선정했다. 이로써 화성시내 청소용역업체는 기존 13곳을 포함해 30개 업체로 늘어났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가점은 기존업체들에 대해 그동안의 실적 기여를 한 것에 대한 작은 인센티브에 불과하다"며 "매우 미미한 수준이어서 입찰결과에는 결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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