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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인천 진산중 임지현

김영준 김영준 기자 발행일 2010-04-21 제17면

여왕을 꿈꾸는 소녀의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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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김영준기자]"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요."

최근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된 임지현(인천 진산중 2년·사진)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펼쳐질 2010 환태평양 리듬체조선수권을 앞두고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학교 수업을 모두 받고 밤까지 매일 6시간 정도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후 진산중 체육관에서 만난 임지현은 "첫 세계대회 출전이어서 걱정이 많다"며 "잠을 자다가 세계인들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이 꿈에서 나올 정도지만, 부담없이 편하게 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큰 실수없이 연기해서 4개 규정 종목 중 1개 종목이라도 결선에 오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첫 대회인 만큼 결과를 얻는 것보다는 리듬체조 선수로서 현재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가늠해 보겠다는 것.



초교때 친구와 재미로 리듬체조를 시작한 임지현은 선수로 등록해 정식 훈련을 받은 기간은 2년 정도다. 연습 기간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임지현이지만, 그녀도 주위에서 볼 수 있는 10대 소녀였다.

훈련하느라 수학여행을 못갔던 초등학교 시절엔 운동을 그만두고 싶었다고 귀띔했다. 그는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연습을 통해 하나하나 발전해가는 내 모습이 신기했고, 지금은 몸으로 표현해야 하는 리듬체조 선수이기 때문에 식이요법도 견디고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현을 지도하는 정원성 코치는 "리듬체조의 저변이 넓지않은 인천에서 지현이는 희망이다"며 "지현이가 묵묵히 운동에만 열중하는 것보다 즐기면서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수지, 손연재 언니의 표현력을 배우고 싶다"는 임지현. 부족한 점을 만회하고 지속적으로 정진하려는 그녀의 모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계를 호령할 선수의 모습이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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