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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찬대 우슈 대표팀 코치

신창윤 신창윤 기자 발행일 2011-03-31 제15면

"세계선수권서 '중국의 벽' 허물 것"

   
[경인일보=신창윤기자]"내가 가진 기술로 중국의 벽을 허물겠다."

지난 28일 우슈의 품새 종목인 투로(품새)의 국가대표 코치로 선임된 박찬대(38·사진) 코치의 소감이다.

박 코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의 최고수다. 엘리트 선수로서 그의 경력을 보면 세계 우슈의 간판이자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린 리롄제(이연걸)를 능가한다는 평이다. 우슈가 비인기 종목이어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박 코치는 1992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1993년부터 2001년까지 격년으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무려 6개를 따낸 선수였다. 그는 주요 종목인 화려한 북방무술 장권과 한쪽에만 날이 있는 칼을 들고 펼치는 도술, 버드나무 가지를 돌려 때리고 찌르는 곤술에서 세계무대를 호령했다.

어려서부터 무술에 관심을 가진 박 코치는 사실 우슈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그는 태권도 특기자로서 국군체육부대에서 병역을 마쳤고 합기도와 태국무예인 무에타이도 6단 자격을 갖고 있으며 정통 무술인 해동검도에도 해박해 말 그대로 무림의 고수다.



박 코치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한 것을 인정받아 2004년 최고의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받았고, 현재 호원대 무도경호학부에서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전을 전수하고 있다.

박 코치는 그간 국가대표 지도자를 맡은 적이 없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경기도와 수원시청 감독을 맡고 있었는데 제자의 70%를 국가대표로 만들기 전에는 대표팀을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60% 정도밖에 국가대표를 배출하지 못했는데 대학 교수를 하면서 시간이 나 국가대표 지도자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박 코치는 올해 10월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털어놓았다. 박 코치는 "우리 선수들의 수준은 중상위권에 속한다"며 "내가 지닌 이론과 기술을 모두 전수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중국의 벽을 완전히 허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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