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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상흔 씻고 설레는 '만선의 꿈'

임승재·김성호 기자 발행일 2011-04-11 제22면

연평도 어민들 본격 조업 앞두고 출어 준비 '구슬땀'

   
▲ 본격적인 출어(13일)를 앞둔 10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선착장에서 어민들이 출어준비를 하고 있다.
연평도/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경인일보=연평도/임승재·김성호기자]연평도 어민들이 만선의 꿈을 안고 막바지 출어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0일 어민들은 본격적인 조업을 앞두고 이른 새벽부터 부두로 나와 어구를 손질하고 갑판을 청소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외항 선착장에서 만난 꽃게잡이 어선 '선진호' 선장 심무성(53)씨는 "아직 바다에서 걷어올리지 못한 어구가 있어 예년보다 출어 시기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3일에 첫 출어 예정이어서 요즘 일손이 바쁘다"며 "본격적인 조업은 수온이 올라가는 4월말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이날 마을 입구는 꽃게 풍년과 서해5도 평화를 기원하는 '풍어제' 행사를 하루 앞두고 굿판이 벌어져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로 모처럼 활기가 넘쳤다. 어민들은 마을에서 외항 선착장으로 이어지는 다리에 배이름을 적은 오색기를 내걸고 만선을 기원했다.

뱃머리에 오색기를 달고 있던 꽃게잡이 어선 '원양호' 선장 김우식(58)씨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조업이 갑작스럽게 중단돼 철거하지 못한 어구와 어망이 많이 망가졌다"면서 "올해는 아무 탈없이 잘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인천해양경찰서는 본격적인 꽃게조업에 앞서 11일부터 해양경찰특공대를 연평도에 배치, 연평어장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들을 단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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